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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2.05.17

이혼하고싶어
나는.. 살고 싶어..


..흑인노예해방..을 떠올렸을때
남편은 기득권 백인입장이고
난 흑인노예입장이야.
백인우월주의에 가득차서 흑인노예해방을 결사 반대하는.. 딱 그래.
흑인노예가 무슨 노력을 하든, 발버둥 쳐도, 온갖 억지로 짓누르지.
결국 백인의 의식개선 없이는 해방이 안되잖아.. 딱 그래.
외아들로 자랐고 극심한 남존여비사상으로 자라왔고
스스로도 그에 취해서 여성의 고충은 전혀 몰라. 이렇게나 공감이 안될 수 있나 싶게 더더더 심해져가.

모든 집안살림은 여자니까 내가 전담해.
더 많이가 아니라 전담이야.
결혼해서 내내 맞벌이했어. 최근들어 남편수입이 나보다 3배정도 더 많다는 이유를 대며 더 낮잡는 표현 서슴지않더니
집안일에 전혀 참여안해. 5년쯤 됐어.

결혼때 했던 약속도 있었기 때문에
신혼때는 띠껍지만 참여시키면 절반은 같이했었어.
점점 줄어서 몇년전까지는 그나마 분리배출이라도 시키면 하더니,
회사에서 직책올라가니까 세상 우스운지 그마저도 절대 안하려해. 화를 내...
내가 이거저거 하자고,,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지치고 화나고 슬프고..진짜..
이렇게 사소한거부터 다른 큰것들까지 쌓여가는 내 감정과 분노때문에 너무 힘들어. 내 상황을 전혀.. 바늘구멍 만큼도 공감이 안되니까 너무 힘들어

내가 평소에 계속 마음이 힘드니까,
주말에 밥 달라는 말을 들으면 피가 꺼꾸로 솓는 기분이야ㅠ
나 이런정도 까지는 아니었는데.. 아휴 참...
피꺼솓하니까 주방에 들어가기도 싫어서 외식하자하면, 그때부터 빈정빈정비난비난 난리ㅜ. 살림도 엉망이면서 밥도 안하려하냐. 애는 무슨죄냐. 모성애도 없냐...

나 속으로 매일... 자식만 아니었으면. . 하고 후회해.
애는 지금 10대야. 아이도 여러상황을 보면서 주로 내입장에 공감하는 편이야. 그래서 내 고통.슬픔을 눈치채고있는데, 이혼은 나중에 자기 더 크면 그때하면 안되냐고 말하더라구. 애 성인되면 바로 따로 살고싶은데 그때까지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최근 2년동안 너무 깊이 고민돼. 나만 혼자 나가고 싶어. 나 혼자 살 정도로는 벌면서 살 수 있을것같아.

저런 남편하고 사는것이 너무 지치고 존중없이 대하니까 내 마음이 너무 슬프고 힘들어. 생각많아지다가 모든걸 그냥 놔 버리고 싶어지기도 해.

이런 내 상황을 생각하다가
내 마음가짐을 바꿔보면 좀 마음이 덜 힘들어질까? 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왜 나만 계속 이렇게까지.. 나를 바꿔볼까 라는 생각하면서까지 해야하나..
그마저도 너무 슬픈거야.

나 퇴근하고
청소기돌리려다가
서글퍼져서 울컥해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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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잘생긴 기린

    와....어쩜 좋지.... 자기야 너무 힘들겠다.... 우선 소득이 중요한 게 아니야 이건... 맞벌이면 둘다 적어도 9 to 6로 일을 했다는 거 잖아... 어떤 일이든 일은 힘들어 노동은 힘들다고... 그걸 단순히 자본사회에서의 계산 방식으로 가정까지 적용시키는 건 아니지... 가사노동은 살아가며 필수적인 거야 누구에게나. 직장 잃어도 해야만 하는 게 가사노동이야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그거 안하면 어떻게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 근데 그런 식으로 소득을 얘기하면서 안 한다고? 그럼 가사노동비는 챙겨준데? 그것도 아니잖아 왜 일하고 돌아온 사람한테 무급노동을 강요시켜....

    2022.05.17좋아요2
    • user thumbnale
      잘생긴 기린

      외식이 왜 살림을 안하는 거야... 육아하면서 외식도 자주 해줘야 얘들 교육과 정서에도 좋다고 육아에서 외식은 단순히 밖에서 밥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아이들의 사회화 학습의 일환이야... 그건 어쩌면 교육이라고.. 모성애 모성애 하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는 남편분의 부성애는? 자식 배고플 때 밥이라도 제대로 챙겨줄 만큼은 있나? 영양이나 교육, 위생을 자기만큼 챙겨줄 수는 있나? 육아는 돈이 있다고 돈을 번다고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야.. 돈이 아이의 정서를 만들어주진 않는다고.. 참 읽을 수록 너무 가슴 아프다 자기야...

      2022.05.1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아아… 언니 자기 … 나도 만나는 사람이랑 결혼 고민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너무너무 아프다… 게다가 전업주부도 아니고 육아에 살림까지 엄청 힘들겠어. 몸도 힘든데 배우자의 태도 때문에 마음의 상처도 받게 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혹시 아이때문에 고민하는 거면, 남편한테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별거를 잠시 해보는 거 어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보여. 더 악화되기 전에 스스로를 돌봤으면 좋겠어. 더 이상 혼자 인내 하지 않길 바래 진짜… 고민이 많을텐데 실질적인 도움되는 말을 못 건네는 게 맘 아프다. 언니 자기, 꼭 본인을 위한 선택을 해. 너무 소중한 사람이잖아.

    2022.05.17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가정사라서 내가 함부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기가 굉장히 힘든 싸움을 견뎌왔구나 싶어.. 그동안 힘들었지. 수고 많았어. 우리는 항상 의문을 갖지, 왜 모든 집안일은 여성이 '전담'을 하는걸까.. 혼자 일 하는 것도 아닌데.. 가정이 나의 힘듦을 몰라주는 것이, 내가 당연하게 참아야 한다는 것이.. 정말 서럽고 억울해.. 살고 싶어라는 표현를 쓸 정도로 마음이 안 좋아진거라면 자기의 마음 힐링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 상담을 받아보는건 어떨까? 잠시 본가에 다녀오는건? 아이와 즐겁게 손잡고 산책이라도 하는 건 어때? 자기가 행복하거나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친구에게 하소연 하는 것도 하나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일 수 있으니, 자기가 마음이 내키는 방법을 하나, 둘씩 찾아보는걸 추천해. 많이 힘들면 상담도 좋구. 자기는 혼자가 아니야! 여태 잘 참고 부딫혀왔고, 지금도 정말 잘 견뎌내고 있어! 하지만 이제는 자기의 안정을 취할 때야😊 안전하고 행복한 나날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 힘내, 사랑해.

    2022.05.1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나도 이런꼴 날까봐 임신 피하려고 거부하고 발악했고 깔끔하게 협의이혼하고 지낸지 삼년째임 자녀는 남편보고 양육하라하고 당장 탈혼해 본인 인생 살아야지 본인 인생이 제일 중요

    2022.05.17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우리 부모님 같,,네 맞벌이에 수입 거의 비슷하셨던거로 아는데 그리고 직업적으로는 오히려 아빠가 더 시간이 났던..? 근데 엄마가 전담육아하셨고 가사도우미분이나 아님 사촌언니들이 돌봐주는 그런 것도 엄마가 다 찾아서 하셨었대. 아빠의 밥투정 진짜 꼴도보기 싫고 ...ㅎ 이제와서 엄마도 좀 아프고 본인도 아프시니 뭔가 얻은 교훈이 있으신지 집안일도 좀 하시고 아침차리시고 그러셔. 자기 혹시 방 같이 써..? 각방 쓰시니까 진짜 상황 많이 나아졌는데.

    2022.05.18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근데 이건 또 몇십년 전 얘기고... 지금은 자기 삶을 살수있으면 좋을텐데 ㅠㅠ 차차 준비했음 좋겠네...하아 그런 남자들이 애가 다 커서 갑자기 애한테 친한척하고 그러면 애가 당황해서 거부하는 상황벌어지고. 애아빠는 자기 잘못도 모르고 윽박지르기 까지 하더라 자기편은 없다면서... 내가 자기랑 비슷한 집안의 아이로써 자기랑 아이랑 같이 상담을 받아보거나 하는것도 ..? 괜찮지 않을까... 남편분이 애를 아예 신경도 안쓰는거라면 주말에 그냥 애기 데리고 나가서 둘이 좋은 시간보낼수있움 좋겠다

      2022.05.18좋아요1
  • user thumbnale
    넉넉한 동해

    이혼가정의 딸로 자라온 나로써는 .. 자기 이 글이 참 마음 아프네. 11살때 부모님 이혼하셧는데 우리 엄마도 자기처럼 딱 그러다가 못 견디고 우울증 걸리셧는데 나한테 너무 힘들다고 너네 보고 산다고 하길래 왜 우리 보고 사냐고, 난 차라리 엄마 이혼하고 행복햇음 좋겟다고 햇어. 엄마 결국 이혼해서 자기 삶 되찾아서 잘 사셧고- 나도 나름 작은 성공도 이루고 작년엔 결혼해서 잘 살어. 울 엄마랑 너무 사이좋고 이제는 엄마랑 웃으면서 말하지. 엄마 그때 이혼안햇으면 엄마 힘들어서 나랑 원수 지간 되엇을 거라고. 아이랑 충분히 대화하고 좋은 선택하길 바래.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가 정말 불행해지는거라고 말하고싶다..

    2022.05.18좋아요3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애한테. 너한테 이런 모습 보이는 게 더 정서적으로 안 좋을 거 같다고 해봐... 하루라도 빨리 탈출했으면 좋겠어. 기왕이면 속시원히 내지르고 말이야. 물론 이혼 과정이 기나긴 과정이 되겠지ㅜ 나중에. 그때 이렇게 할 걸 후회하지 않고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잘 털어내고 새 인생 시작하자 자기야 다행히 경제적인 능력도 있고 병 없이 사지 멀쩡한 거 같으니까 앞으로 더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거야!! 앞으로 더 행복할 날만 남았으니 너무 우울해하지 마요

    2022.05.21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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