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친해진 지 일 년 정도 된 이성 동기가 있어. 나랑 성격이나 생각하는 방식이 소름돋을 정도로 똑같고 동기들 사이에서도 영혼의 단짝이라고 부를 정도로 엄청 친해.
그 친구도 나도 우리 전공 대학원 진학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 진지한 고민 대화도 많이 나눠서 그런지 친구 진짜 잘 뒀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괜찮은 아이야.
그런데 그냥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는데 그 친구가 나한테 이성적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보여서 고민이야... 설명하자면 길어서 일단은 생략할게. 근데 그 촉이란 게 있잖아 그게 느껴져.

나는 그 친구가 성격만 보면 잘 맞고 내 부족한 면을 채워주고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편한 친구라 마아아안약 연애를 하게 된다면 인생을 함께 산 노부부 같은 관계일 것 같다는 상상도 돼. 그런데.. 사실 외모가 전혀.. 내 취향이 아니야..
내 연애에 있어서 외모가 큰 중요도를 차지하는 게 아니고, 더 먼 미래까지 기약하고 싶으면 외모보다 성격에 더 가중치를 부여해도 괜찮을까?

그리고 앞으로 진로가 완전히 겹쳐서 만약에 연애를 한다 하면 말 그대로 최소 석박사 졸업 전까지는 헤어지면 안 될 텐데, 내가 너무 이른 걱정 하는 걸까?
너무 소중한 친구라서 오히려 그 친구가 나한테 이성적 감정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는 느낌 알겠니? 내가 너무 이기적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