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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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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물뽕에 대해 말해볼게.

물뽕(GHB)은 무색무취의 히로뽕이라고 보면 돼. 물뽕을 알코올에 타면 10-15분 이내에 정신을 잃고 기억을 상실하게 돼. 그런데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물뽕감지스티커가 있지 않는 한 피해자가 그 상황에서 자기 잔에 물뽕을 탔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여기까지는 대부분 알고 있는 지식일거야.
근데 물뽕의 더 큰 문제점은,

1. 정신을 잃기 직전 10-15분동안, 피해자는 전혀 술 취한 것 같은 모습이 아냐. 오히려 멀쩡하게 걸어다니거나, 펑펑 울거나, 깔깔 웃거나, 상대를 유혹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어. 물뽕을 먹기 직전의 감정이 극대화된 상태가 된다고 보면 돼. 이게 문제인 이유는 '피해자가 완전히 정신을 잃어 쓰러졌을 때' 끌고 가는 것만 준강간으로 보기 때문이야. 물뽕을 먹이면 자신의 의지도, 판단도 못하고 그저 상대방에게 쉽게 끌려다니는 상태가 되지만 cctv영상에선 잘만 걸어다닌다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 참고로 현행법상 술 취해 비틀거리는 것까지는 준강간으로 보지 않는다. 아예 길바닥에 쓰러져서 못 걷고 있는 수준만 인정되더라. 그래서 범죄라는 걸 입증할 수가 없어.

2. 물뽕은 마약인데도 불구하고, 체내에서 아주 빠르게 분해되고 3-6시간(정말 운 좋으면 최대 10시간) 안에 완전히 사라져. 전부 분해되고 나면, 마약 검사에서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소리야. 그럼 준강간을 증명할 방법이 전혀 없는거지.
하지만 물뽕을 먹고 난 후 첫 소변에서는 검출될 가능성이 있어. 이 사실을 모르면, 그냥 아침에 일어났는데 소변이 엄청 마려우니까 화장실에 가는 순간 유일한 증거를 놓치고 마는 거야 나처럼. 심지어 가해자는 10시간 안에 피해자가 밖으로 나가 신고하게 놔둘리가 없겠지? 피해자는 기억도 사라져서 혼란스럽고, 물뽕 후유증 때문에 온몸에 힘이 없고, 심지어 발가벗겨져 있고 자기 옷이 어딨는지 이 공간이 어딘지도 모르는 완전히 취약한 상태인데. 나가지 못하게 막는 가해자를 뿌리치고 나오는 게 쉬운 일일까?

하지만 대비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아.
1. 절대로 남이 따라놓은 술은 마시지 않는다.
2. 화장실 가기 전, 내 잔에 있는 술은 모두 마시고(혹은 버리고) 간다.
3. 만약 낯선 곳에서 일어났는데 기억이 없다면, 일단 경찰서에 바로 신고한다.(해바라기센터, 여성전화 다 X. 무조건 112)
그리고 '첫 오줌'을 최대한 참고 빠르게 그 장소를 벗어난다. 오줌을 담을 통을 어떻게든 구해서, 화장실에서 오줌을 담고 경찰서로 간다.
경찰서에서 물뽕 준강간이 의심되니까 약물검사를 당장 해달라고 한다. 오줌도 제출한다.

난 몰라서 결국 무혐의로 끝났지만, 자기들은 절대 그런 일이 없기를, 있더라도 무조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길 바라.

물론 나처럼 무혐의로 끝나더라도 신고는 하는 게 좋아. 그 신고기록이 다음 피해자에게는 구명줄이 될 수도 있거든.

개같은 한국법 너무 싫지만, 끝까지 살아남아서 우리가 바꾸자 자기들아! 안전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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