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남편을 보내줄 때인가
정말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믿어왔어.
나 많이 아픈 몸인 거 알고도 자기 일처럼
늘 간호해주고.. 결혼까지 했는데
근데 1년 지나니까 지쳤나봐
나는 너무 아파서 병원 다니며
병원 안 가는 날은 회사다니며
늘 남편에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고 있는데
요즘 남편이 부쩍 짜증을 내길래
회사에 무슨 일 있냐고 물으니 그러더라.
자기는 쇼핑 좀 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고.
맨날 너 아프고 이렇게 사는 거 힘들대.
오늘 수술하고 온 날이라 너무 아프다고
말하고 자려고 하는데 지쳐있는 상황에
이 말 들으니 좀 서럽네..
많이 아파서 나도 더이상 눈치보며 살기 싫은데
그만 본인이라도 여유롭게 살라고 보내줘야겠지.
내가 철 없게도 영원히 내 편일 줄 알았던
사람한테 이런 말 들으니 서럽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