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이웃한테 화이트데이 사탕받았는데 어떡해?
나 일하는 매장 바로 맞은편에 카페가 있어 바로.
새로 온 남자직원이 있는데 몇달 동안 서로 인사하고 그런 거 없다가 이번 겨울에 눈치우면서 처음으로 대화나눴거든
그날 눈이 너무 내려서 차들이 못가길래.원래 우리 매장앞까지만 치우려다가 걱정되서 근방 길까지 미친듯이 쓸었어.
근데 그 남자가 제설제 포대자루 옮겨주겠다고 도와주고 들어가는 거야. 고맙다하고 계속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들어왔는데 조금 이따가 따뜻한 차 한잔 만들어서 주고 가더라고.몸살 날 뻔 했는데 덕분에 잘 지나갔어.
이것저것 도와주기도 했고 우연히 발렌타인데이 즈음이기도 해서 내가 좋아하는 카라멜 드렸거든 그 이후로 계속 마감 때마다 인사하면서 지냈는데
어느날은 그 남자가 인사하고 먼저 퇴근했는데 폰보다가 보니까 잠깐 멈춰서 와서 말 걸더라고. 잘먹었다는 얘기도 못했다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걸으면서 대화했는데 이분이 외향적인 느낌이 아니라 내가 사회생활 모드로 이끌었어. 사는 지역이랑 나이 정도?
그 이후에도 인사하고 지냈는데 지난주에 퇴근하는거 기다려서 쿠키 주고 가고, 내가 업체직원분 접대로 커피사러 갔을 때는 잔돈만 주고 내 돈을 안받아서 돈받고 커피가져갈 뻔했어ㅋㅋㅋ
그러다 오늘은 일하는 중에 찾아와서 사탕 한봉지 주고 가더라고.
’레몬 좋아하세요? 오늘 화이트데이인데,,‘하면서..!
포장이 예쁘고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제품 그대로이긴해
뭐하다가 받은거라 ‘오 정말요? 감사해요ㅠㅠ’ 이런느낌으로 받고 보냈는데 어떻게 대해야할 지 모르겠어🥹
나한테 호감있는 것 같다 느껴지는데 나도 그냥 카라멜 준 것처럼 똑같은 이웃의 정인가 싶기도 하고.
이별한 지 3달밖에 안되서 지금은 그냥 돈모으고 혼자 지내고 싶은 마음이 많거든? 근데 또 친하게 알고 지내고는 싶어서 뭔가 액션을 하고 싶긴 한데 뭐가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