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들어주면 좋겠다
통보 이별을 당했어
내가 우울이 좀 있고 많이 틱틱거리는데
오늘 장문으로 (밑에는 남친이 쓴 것 중 몇 문장)

나 때문에 ㅇㅇ가 더 힘든 것 같다,
우울해 하지 말고 나 때문에 울지도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 ㅇㅇ는
돈이 급한 입장이라 너 신경 못 써주고
늘 바빠서 미안했어 근데 사랑한 건 진심이야
나한테 많이 식은 것 같은데
나처럼 이러지 않고 너를 더 사랑해 줄 사람을 만나
내가 나쁜 새끼 맞으니까
혹시나 내가 다시 연락을 하면 그냥 욕해 줘
지금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욕하고 화내 미안해
많이 사랑해 애기야 (늘 애기라 불렀어 나를)

이렇게 오고 그냥 카톡 차단 먹었어
sns 안 하는 사람이라 근황 확인도 못하고
번호 따인 거라 겹지인? 그런 것도 없고

얘가 학교도 안 다니고 돈 버느라 바쁜 거 아는데
(이거는 나 만나고 난 이후의 일이고 둘 다 22살)
그거 때문에 찡찡거리기도 했어
더 보고 싶고 만나고 싶으니까
나 때문에 그렇게 느끼고 저렇게 끝낸 것 같아서
나는 너무 속상하고 우울하고 힘들어
나한테 말도 없이 혼자 저런 것도 화나고
통보로 말하고 내 말 듣지도 않고 차단하고
근데도 난 보고 싶고 그래
쟤가 나쁜 거 아는데 나도 나빴지만
아 못 잊겠고 그냥 죽ㄱ 싶어 지금
이렇게 사랑한 것도 처음이고
내 기준 오래 만나기도 했어 1년 반 정도

나 어떡해야 버텨낼 수 있을까
지금은 그냥 죽ㄱ 싶단 생각만 들어
내가 다 못나고 못해서 이런 상황 만든 게 아닐까
생각도 들고...
난 대학생이고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얼른 이겨내야 하는데
그게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자기들은 이별을 어떻게 이겨내?
이런 나쁜 이별은 어떻게 버텨내야 돼?
난 정리를 못했다고
정리를 왜 해 나는 쟤랑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면서
공부도 하고 취업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는데
헤어지자고 그렇게 보낸 거면서
애기라는 말은 왜 하냐고 진짜 너무해

자기들아 제발 도와줘
나 살고 싶어
지금 몇 시간째 우울하고 눈물이 안 멈춰
살려줘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라

다들 행복하게 연애해
나는 일단 우울에서 벗어나보도록 할게
그런 충동에서도 벗어날게
조금 더 강한 사람이 되어볼게
일단 자기들의 팁을 알려줘
나 살고 싶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