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애는 왜 하면 할수록 나만 손해 감수하면서 하는 기분일까. 사랑하니까 이 정도는 내가 감수하지! 싶다가도 남친은 그런 거 하나도 없을 거라는 걸 아니까 좀 억울해.
남친이랑 연애하고 관계 가진 이후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졌는지 좀 더 예민해지고 월경 전 증후군도 두드러지고 주기도 불규칙하게 짧아지고 생리통도 생겼어. 컨디션이 안 좋으니까 운동도 안돼서 체력도 떨어졌고.
관계할 때마다 피임 걱정하는 것도 나만 유난인 거 같고 내가 곰신이라... 남친 휴가 때 주기가 겹치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이 해. 만날 때마다 관계를 갖긴 하는데 난 월경 때는 절대 안하는 주의거든. 그땐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니까.
여자 사귈 때는 이런 걱정 하나도 안했었는데 그땐 플라토닉 러브였어서 그랬던 걸까... 관계를 갖는게 문제인 걸까? 그냥 좋게좋게 사랑만 하고 싶기도 해. 그럼 이런 걸로 힘들지는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