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은 참 쉽지 않은 것 같아
이 글을 읽고 너가 눈물을 흘릴까?
아니면 별 생각 없을까..
내가 수없이 상처받아도 너는 아프지 않있으면 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아
지금쯤이면 가족들, 친구들이랑 시간 보내고 갈 준비하고 있겠네. 시간이 참 빠르다 그치?
내가 정말 군대를 기다릴까봐 부담이 됐는지
그냥 나에 대한 감정이 식었던건지
네가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놓았어야 했는지
아마 나는 평생 알 수 없겠지만
난 정말 기다리고 싶었어.
그래서 끝이 보이는 것 같아도
나에게서 멀어지려고 하는게 느껴져도
어떻게든 전화 한번 더 해보려고
조금만 서로 솔직해지면 괜찮을거 같은데
같은 생각이 드니까
헤어지자는 말이 쉽게 나오지 못했어.
우리는 서로 다른 점들이 많았고, 그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도 있었지만,
널 한번 붙잡아봐야 할까 아니면 그냥 보내줘야 할까하는 짧은 시간에 수많은 가정과 고민을 했었지만,
결국 너는 그 모든 걸 이겨낼만큼 날 사랑하지 않았던거야.
그래서 널 놓아주기로 했어.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짧고, 후반에는 힘들었지만, 분명 즐거운 순간들이 있었고 그 기억들은 여전히 나에게 소중해.
그렇지만 이제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는 것 같아.
생일날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한없이 어리고 서투른 나였지만 사랑해줘서 고마웠고 건강하게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