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왜 이리도 아픈걸까?
그리고 내가 너무 이입하는 것도 맞아.
내가 나를 제일 잘 아는데, 원래 이모냥으로 태어나서 컨트롤이 잘 안 돼... 노력 중이긴한데 나도 답답하다 ㅋ...

난 30대초반이고 연애 총 4번 해봤어
어릴 때 연애 두 번은 그냥 풋사랑처럼 지나갔고
세번째는 근 7년 20대 전부였고 내가 차였어.
그 연애가 끝나고 후폭풍 엄청 쎄게 맞고 반 시체처럼 사는데 네번째 사람이 나타나서 거의 나 지옥에서 꺼내주다시피 해서 현생 살게 되었어
이 사람은 2년 반 사겼는데 서로 생각을 맞춰나가기 힘들어서 헤어졌어. 자기 할 일에 철저한 사람인데 그 점도 멋져보여서 사귀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 그만큼 자기 주장도 강하더라고. 나는 싸우기 싫으니까 맞춰주고 있었고.
그 사람은 소도시 공장 단지에서 일하는데
거기는 대도시처럼 인프라도 좋지 않고 식당밥도 맨날 맛없다 그랬거든
내가 먼저 헤어짐을 말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밥 잘 먹고 사는지 무지 걱정된다.
우리 엄마가 들으면 니 코가 석자라고 뭐라할테지만
진심 밥 잘먹는지 아프진 않은지 마음속으로 계속 걱정해.
그리고 마음이 너무 아파.. 내가 헤어져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나 때문에 많이 아파하진 않을지, 밥도 시원찮은거 먹고 살지는 않을지 그런 것들
간단하게 안 맞는다, 인연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꾹 참고 싶지만 쉽지 않네.
나 진짜 극 F라 감정 너무 많아서 인생 살기 힘들다.
시간이 약인데 그 시간이 진짜 너무 지옥같아.
이젠 시작을 안 해야겠다 싶어.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이젠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안부도 물을 수 없게 되는게 너무 슬프네.
인연 함부로 만드는거 아니라는거 깨닫고 있어.
영원히 싱글로 살련다. 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