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남친을 새로 사귀게 됐는데 고민이 있음
이 사람이 사귀기 전이랑 후랑 갭차이가 너무 심함..
연상이라 뭐 어떤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는 건 아닌데
그래도 사람이 썸 탈 때 기대했던 이미지라는 게 있잖아
안 사귈 때는 쿨하고 성격도 깔끔해보이고 그랬는데 사귀고 나니까 애교가 너무. 많아졌어
남자가 애교부리는 거 좋긴 한데...근데...너무 과하면
그렇잖아
군대도 다녀왔는데 모쏠이라 그런가
애칭 정하자고 그러고 자기를 애기라고 불러달래
말투가 갑자기 어말에 ㅇ 붙인 걸로 바뀌었고.
적당히 애교나 질투부리는 건 귀여운데 나한테 엄청
의지하려고 하고 그러니까
갑자기 마음이 훅 떨어졌어
근데 이 사람이 자기가 애교부리는 건 여자친구한테만
이런대서 애교 부리지 말라고 그러면 상처받을 것 같아.
보면 볼 수록 아 이사람이랑 키스 이상은 못 할 것 같아. 안하고 싶고
근데 이 사람은 엄청 기대하는 것 같애..
그리고 연락도! 나는 아침 8시에 나가서 저녁 11시 반까지 일정이 있어서 밤 늦게 통화하면 기빨리는데 이 사람은 통화하는 걸 너무 좋아해..안 한다 그러면 서운해하고..
내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생활 패턴도 오로지 일 친구 이런 데만 맞춰져 있어서 더 그런 것도 있겠지만 난 지금이 너무너무중요한 시기라ㅠㅜ 상처 줄 것 같고 무서워 앞으로가 잘 안 그려져
연합 동아리에서 만나서 최소 1년은 얼굴 봐야 하는데(물론 평소에 그렇게 붙어다니진 않지만) 차라리 지금 끊어내는 게 맞을까?

+) 의지하는 게좋다 나를 리드해주는 게 좋다 이런 말을
자주 하는데 나는 내 현생이 바쁘고 애초에 누구 가르치면서
연애하고 싶지 않거든.. 이거 말해서 해결이 되는 문제인가
아니면 일찍 헤어지는 게 서로한테 도움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