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데 밖에 푸념 늘어놓을 곳이 없네 불편하다면 지나가줘 미안해
번아웃 진짜 심하게 오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자살이라는 거에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
눈 앞에 차도가 있으면 뛰어들까 싶고
눈 앞에 베란다가 있으면 뛰어내릴까 싶고
눈 앞에 칼이나 가위같은 날붙이가 있으면 이거면 동맥 찢길까 싶고 그래 한번도 그랬던 적이 없는데 말이야
생각 비울 겸 한강 다리 걷다 난간 잡았는데 절대 못 올라가게 난간 손잡이가 돌아가더라 신기했어 이렇게라도 죽지 말라고 잡아주는건가 싶어서
아직은 살고싶은가봐 계속 머뭇거리는거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