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런 경우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짱 길어)
남자친구랑은 1년 정도 만났고 나이차이는 열살 차이 나... 그냥 일하다가 우연히 만났고 한 3개월 썸타다가 만나게 됐어
초반엔 너무 좋고 행복했는데, 요즘 남자친구가 일이 힘들어지면서 우울증이 온 것 같더라고
더 살고 싶지 않다고 하기도 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커튼 쳐놓고 잠만 자고...
그런 과정속에서 그래도 같이 있어주는 게 도움이겠거니 싶어서 아침 9시쯤에 맨날 남친집에 가서 같이 있다가 알바 가거나 알바 없는 날에는 밤 11시 정도까지 같이 있다가 집에 오고 있어
어제도 알바를 10시반에 마치고 남친집 가서 야식 같이 먹고 12시에 택시타고 집에 왔어
오늘은 남친이 일하는 날인데(프리랜서라서 일하는 날이 정해져있어) 내가 같이 가주려고 어제 일정 다 맞췄단 말이야?
1시반까지 가야 하는 일정인데 1시간 반정도 걸리길래 내가 11시 30분쯤 남친 집으로 가려고 했고, 내가 아침을 안 먹어서 남친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준비하고 나 도착하면 같이 가기로 했어
근데 갑자기 오늘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까 일 준비는 다 끝내고 잔다는 거야, 그리고 와서 깨워달래
당황스럽지만 일단 씻고 준비하고, 시간이 빠듯해서 지하철 타기 전에 전화로 깨웠어
그리고 남친 사는 지역에 도착했더니 남친이 그 사이에 또 잠들었다고 하더라고...
일단 일정이 빠듯하니까 얼른 씻으라고 말해놓고 남친 집에 도착을 했다?
그랬더니 남친이 엄청 서운해하더라고
일찍 와서 깨워주지... 하고
남친 입장은 아무리 약속을 했다지만, 자기 생각해서 좀 일찍 일어나서 자기랑 같이 시간 보내고 밥도 같이 먹고 같이 가길 바란거야
내가 그러지 않고 늦잠 자고 깨워주지 않아서 속상했던 거고
근데 내 입장에서는 약속한대로 알람 맞추고 일어났는데, 카톡으로 깨워달라고 와있고, 나는 씻고 준비하면 시간도 걸리는데, 게다가 택시탈 돈은 없어서 지하철 타야하는데... 열심히 갔더니 타박이나 듣고 있고... 속상한거지
서로 막 자기 입장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남친이 나한테 그러더라고
자기랑 평생은 못 만나겠다
라고...
근데 이런 말을 남친이 되게 많이 해왔어
싸울 때마다 이랬거든...
남친은 자기 입장 이해해주고 자기를 그냥 다 받아주길 바라는 모양인데, 이것까지 받아주면 너무 의존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아서 고민이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