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사유로 지금 남자친구랑 결혼은 아니다 싶었어
남자친구랑 만나서 데이트하는 것보다 친구들 만나고 취미생활 하는 게 훨씬 좋고 연락하는 것도 그냥 별 신경 안 쓰게 된지는 좀 됐어
근데 이것저것 지금 엮인 것도 많고 이 사람이 나를 너무 사랑하는 게 느껴져서 별말 없이 아직은 만나고 있었는데 그게 티가 났나 봐 하긴 당연하지... 어제 나 만나는 거 행복하냐고 자기 사랑하냐고 물어보더라고
오히려 지금이 내 마음은 너랑 다른 것 같다고 말할 타이밍일 것 같기도 한데 어제 그 말 듣고 난 이후 이별의 언저리에 서게 되니까 하루종일 너무 우울하고 기분이 안 좋아 뭐라고 말해야 하나 시뮬레이션 돌리다가 눈물 나와서 관뒀어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어도 꽤 오래 만난 후 헤어지면 원래 다 이런 거야? 내가 먼저 식어서 떠나도 한동안 힘든 건 원래 다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