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런걸로 서운해 하는 내가 이상한거니
남친이 사귄지 며칠 안됐는데도 자기 자취방에서 자꾸 관계 가지려고 애무같은거 계속 시도하곤 했어
첫경험은 로망 있었거든
그 이후로도 1-2달 동안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이르다 했는데도 계속 몸 만지려했어
모쏠이었다가 처음 사귀어서 그런건지 이걸로 진짜 엄청 싸웠고 요새는 거의 안싸우는데
내가 경구피임약을 먹고있어서 그런지 몸상태가 안좋아지면 이렇게 안좋았던 기억들이 계속 떠올라서 너무 밉고 싫어 너무 화가 나
오늘 싸운건 아닌데 나 좀 아껴주지 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계속 눈물만 나
이건 몇개월 전이야기고 지금은 너무 잘해줘
좀 회피형인데 전부 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어
내가 이상해보이겠지만 계속 이러네....
아오 싫다했는데 왜 못알아처먹음 걍 헤어져
너 가치관이니까 이상한거 없음 근데 왜 안헤어지는거야?
난 비꼰적 없음ㅋㅋ 그냥 알아서할거같아서 결혼까지 가란소리야 자기가 스윗녀라서
그럼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건데 순전히 어떤 사람으로 인해 생긴 감정으로 힘들다고 하는 사람한테 왜 굳이 결혼까지 가라는 말은 왜하는거야? 내가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도 내맘대로 할래 한것도 아닌데? 진짜 궁금해서 그래 무슨 의도야?
그냥 난 커플들 알콩달콩하면 결혼까지 가라하는데 그게 보통이라서 ? 난 잘되는 애들이나 기념일 고민인 애들한테도 결혼까지 가라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너가 10000배 잘해준다하고 모솔이고 처름 생긴 중요한 사람이라하구 못놓는다고하길래 아직 사랑하는거 같아서 그냥 너가 알아서 잘할거같아서 결혼까지 가라고했음 내가 둘 다 이상해서 방생하지마셈이라는 뜻 절대 아니니까 오해는 안했르면
바로헤어지기힘든 마음도 이해는해 이게 개선안되면 난 관계를 정리할거다 라는걸 단호하게말하지않으면 안바뀔거야 ㅜㅜ
그때 서운했었다고 말해줘 화나면 화내고 울고싶음 울고 원망하고 싶음 원망해 남자친구한테 그게 맞아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관계진전이돼 여기서 너 너무 예민하다라던지 나는 잘못없다라던 식으로 나오면 오예 신난다 하고 거르면 돼고 정말 미안해하고 내 상처를 보듬어주면 함께하는거지 평생
헤어져...
6일째 그러면 좀 문제있는거 아닌가... 흠 보통이라면 그때 거르고 싶을텐데
미디어에 나온 그 어떤 남친보다 100000배 잘해줘 -> 가령 뭐가 있는데? 예시 좀 들어봐 판단해줄테니까
진짜 다 돈에 관한 거네.. 자기야 말로 내 남자친구 돈 많아도 나는 돈쓴 걸로 감동한 적 없는 거 알면 기절하겠다ㅠ 극성수기 2층 풀빌라, 시그니엘 더 라운지, 호텔 식사, 마사지 등등. 물론 다 고맙고 좋았지만 야근한 날 커피 사서 기다렸다가 집 데려다주고, 처음으로 카크닉 하는 날 편하게 쉬라고 차에 이불 깔아서 준비해 놓은 거, 기분 안 좋은 날 기분 풀어준다고 서툰 농담하던 게 더 기억에 남고 좋았어. 글쓴 자기 남자친구 충분히 유니콘 맞고, 돈을 떠나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감정적으로 배려해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 맞아. 그런 사람 생각보다 많지만 생각보다 만나기 어려워.
그리고 글쓴 자기야. 나 어릴 때 생각해보면 경험이 없으니 무섭고 두렵고, 남자친구한테 배려받고 싶으면서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 전부 혼란스러웠던 거 같아. 그땐 성적으로 티를 내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안 내는 것도 싫은?ㅎㅎ 그러니까 본인 감정을 잘 들여다보면 좋겠어. 휘둘려서 하게되면 분명 후회가 있을 거고, 후회가 안 남으려면 ‘내가 좋아서’ 하는 게 너무 중요한 거 같아. 먼저 본인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지, 어느정도면 괜찮을지를 먼저 생각해보고 그 부분에 대해 남자친구와 얘길 나누면 남자친구도 기약없는 기다림을 하지 않고 서로 관계에 더 좋지 않을까? 내 경험상 만났던 남자친구들은 다 이해해주고 존중해줬거든. 분명 자기 남자친구도 그럴거야!
자기말대로 처음이라 전부 서투른거 같아 그러다보니 성적으로 원하는게 있어도 부끄러우니 말 안해도 알아주기를 바라게 되고 악순환이 되는 거같고... 조언 너무너무 고마워 항상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자기가 해준말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갈게
ㅠㅠ 아냐 괜찮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