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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는 천혜향2024.04.07

이게 정상적이고 건강한 연애인가 싶어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어.
( 엄청 긺 주의 !
그럼에도 조언을 주고 싶다면 한 번 읽어줘, 그리고 고마워)

난 정말 이게 정상적이고 건강한 연애인가를 몇십번이나 되뇌이면서 연락을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도 아닌 것 같은데 어디에 털어놓을 데가 없어 이렇게 써 봐.


일단 난 태어났을 때부터 기독교인 종교집안에 태어났고 아빠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전에 내가 내용도 모르는 영화를 틀었는데 알고보니까 동성에 대한 영화더라고 근데 이런거 왜 보냐고 했을 정도로 동성 쪽은 싫어했었어. 암튼 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이랑 보낼 정도로 부모님과 엄청 친하게 지냈어.

이제 맨 처음부터 이야기 하자면 난 1년동안 지냈던 외국에서 첫연애를 하게 됐고 항상 이성애자인줄 알았던 내가 첫 키스를 지금 여자친구랑 하면서부터 한 2년정도 만난 뒤 1년차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어.

물론 우리나라는 동성 친구들간에도 손을 잡거나 스킨십을 많이 하니까 외국에서도 당연할 줄 알았는데 그런 것들이 다 여지를 주는 행동이었더라고. 그런 것 때문에 내 여자친구가 나를 엄청 좋아했었대, 그리고 이젠 연인이 되었어.

하지만 한국에 돌아왔을 때부터 여자친구랑 나는 13시간 차의 장거리연애를 하게 되었고 내가 하루를 시작하면 그곳은 밤, 내가 잘 준비를 하면 그곳은 이제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이라 서로간의 연락이 가장 중요했었어. 거기다 우리집안은 기독교 집안이었기 때문에 당연스레 내 연애는 비밀이 되었고.

그래서 저녁에 가족이서 드라마를 보려고 해도 여자친구가 일어나는 시간이기 때문에 저녁 먹고난 후에 늦저녁엔 방에 들어가서 여자친구 일하기 전까지 여자친구랑 전화하다가 난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일하기 전까지 여자친구랑 전화하고. 근데 여자친구는 내가 일하는 것까지 듣고 싶어해서 그냥 전화만 켜놓고 일하긴 했었는데 항상 같이 일하는 남자애 때문에 싸우곤 했었어. 내가 그 남자애를 좋아할까봐 무서웠나봐. 근데 난 일 이야기 빼고는 연락처를 주고받은 적도 가까이 지낸 적도 없는데 너무 예민해하길래 여러번 싸우면서 ’아무 사이도 아니고 일하는 동료 외엔 어떤 생각도 들지 않고 아무 상관도 없다‘고 하면서 그 문제를 끝내긴 했어. 아직도 불편해 하긴 하는데 어쨌든 일하면서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

사실 문제는 주말이야. 주말엔 부모님도 있고 하니까 아침부터 거의 눈치보면서 여자친구랑 전화하는데 여자친구는 되게.. 안 자 ^^.. 나는 단순하기도 하고 한 번 자면 깨지도 않아서 아침 될때까지는 그냥 조용히 죽은 듯이 자는데 여자친구는 늦게 자기도 하고 중간중간 화장실도 많이 가서 자는 것도 늦게 자고 중간중간 일어나기 때문에 어쩔때는 내 저녁까지 전화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또 전화하고 4시에 전화를 끊는다고 가정해도 아침 9시에 일어나면 5시간 거실에 있다가 하루종일 방에 있는 셈이지..

그래서 부모님께 이러한 부분도 이야기 못하고 방에 갖혀서 아무것도 안하고 전화만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너무 히키코모리 같은거야. 전화를 일찍 끊고 싶어도 우리 연락할 수 있는 시간이 평일에 조금 밖에 안되는데 주말에라도 이렇게 연락을 해야하지 않겠냐는 둥 싫어하고..

가끔 가다가는 우리 또 봐야하니까 비행기 티켓 값 모아야 하지 않느냐 하고 내가 친구들이랑 만나려고 하거나 뭐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싫어하고 나 만나기 싫냐 하면서 돈 쓰는 것 하나 하나 사람 만나는 것 하나 하나 다 문제가 되는거야. 그러면서 내 시간은 이 아이를 위해 존재하는 건가 싶고 내 시간 내 마음대로 하나도 쓸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연애인건가?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어.

그리고 우리가 만나면서 나라도 다르고 시간도 만나니까 함께 서로 같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만나기 위한 계획이 생겼는데 내가 그 나라에 가서 같이 한식당을 차리는거야. 근데 우리는 하루 빨리라도 같이 보고 싶은데 창업비자는 시간도 돈도 많이 드니까 이야기한게 결혼비자거든. 외국은 동성 간에 거리가 허용되는데 우리나라는 안되니까 어차피 해도 한국에서는 아무것도 안 남는 셈이더라고 그래서 그냥 서류상으로만 결혼비자를 받아서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것도 내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고, 나는 나름 결혼식 로망이 있고 부모님께 떳떳하지 못하다면 안하는 게 마음 편하고…

장거리 연애가.. 동성간의 연애가 참 어렵다..
그냥 나는 사랑하고 싶은 마음 뿐이고 함께 있고 싶은 마음 뿐인거 그건 어렵고.. 또 한번 싸우면 거의 하루걸러 싸우고 그런게 너무 스트레스고 어려우니까 조언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해서.. 누구라도 내게 조언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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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야 우선 장거리나 동성연애냐를 떠나서 한국도 아니고 타국까지 가서 함께 하기엔 상대방이 자기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어 당장엔 상대가 너무 좋아서 혹은 이런 사람 다시 못만날것 같아서 다 받아줄수 있을것 같고 외국가서 한공간에 있으면 상대의 저런 행동도 나아지지않을까 싶겠지만 이미 자기가 저런 행동을 받아준 시점에서 상대는 자기를 이렇게 대해도 되는 사람이 된거야 말도안되는 고집 부려도 되고 마음껏 구속해도 되는 상대 분명히 숨막혀죽을것 같은 순간이 올꺼야

    2024.04.07좋아요0
    • user thumbnale
      잊지않는 천혜향글쓴이

      고마워 항상 싸울 때마다 숨막혀 죽을 것 같은데 더 무서운 건 헤어지는 거… 나도 언젠가는 진짜 숨막힐 일이 오겠구나 싶어도 사실 어떻게 해야할 지 아직도 모르겠어

      2024.04.0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먼저 상대가 자기의 개인 생활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인지부터 파악한 다음에 외국에서 함께 할 생각을 해도 늦지않을것 같아

    2024.04.07좋아요0
    • user thumbnale
      잊지않는 천혜향글쓴이

      고마워 이야길 해도 항상 똑같네 :).. 그래두 계속 이야기 해보지 뭐 ☺️

      2024.04.0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만약에 같이 외국에 갔을 때 자기가 함께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지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긴 시간 함께할 사람인데 행복해야지 난 자기가 행복하길 바래

    2024.04.07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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