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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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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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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게 사랑이었을까? 내가 얘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좀 봐줘 (내용 많음...)

내가 친한 여자애 두 명이 있어. 둘 다 중1부터 친했는데 그 중 한 명은 서로 밑바닥까지 다 공유한 ㄹㅇ 찐친이야(얘를 편의상 A라고 할게) 그래서 A랑은 서로 디스도 하고 욕도 하고 가정사랑 섹스판타지 이런 것까지 다 공유함..ㅋㅋㅋ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B인데 얘는 A같지가 않아. 학원까지 매일매일 붙어 다니면서 꽁냥꽁냥 서로 보고 싶다 사랑한다 너 너무 귀엽다 예쁘다 좋은 말들만 잔뜩 해주고 주접 떨먼서 지냈어. B랑도 되게 친하게 지냈지만 이상하게 가정사나 야한 얘기까지 다 공유하긴 어렵더라고... 뭐랄까 나도 모르게 이미지 관리를 하게 되는 기분? 친구들도 너네 사귀냐는 말을 계속 했고 우리는 장난스럽게 자기야❤️ 하고 부르면서 유사연인처럼 꽁냥거렸어. 근데 사실 난 고등학교 3년 내내 다른 남자애들을 좋아하고 다녔거든. 그래서 B가 예뻐 보인다고 생각하고 안 입던 치마 입고 오면 설레고 보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살았어도 내가 얘를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했어. 내가 너무 편견에 찌들어서 살았나 봐.... A한테는 보고 싶다는 생각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ㅋㅋ 나중에 동거하자는 얘기는 했어도 결혼하고 싶단 생각은 안 했거든? 근데 B랑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 근데 지금껏 내가 좋아했던 남자애들의 상당수가 그냥 단순 호기심에서 비롯된 거였고 그걸 단지 이성이라는 이유로 착각했단 걸 스무살이 되어서야 깨달았어. 내가 진짜 좋아했던 건 B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드는 거야. 그날은 학교 기숙사에서 B가 너무 보고 싶어서 조금 울었어. A랑은 자주 연락하고 어저께도 만났는데 B랑은 연락을 그만큼 자주 안 하거든. 대학 따로 가고 나서 전보다 거리감이 생긴 것도 우울하고... 근데 또 B랑 약속이 있는 날에는 한껏 꾸며서 입게 돼. B가 내가 신경쓴 만큼 신경써서 나오지 않으면 괜히 서운하고... A한테도 이걸 말했는데 A는 그냥 그것도 우정이래. 내가 요즘 퀴어 관심 있어서 많이 생각하다보니까 그런 착각이 들 수 있대. 내가 생각해봐도 다양한 우정이 있을 수 있긴 해. 아이돌 보면 같은 멤버여도 그룹에서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멤버가 있는가하면 또 다정하게 알콩달콩 지내는 멤버도 있으니까... (내가 캐럿이라 비유하자면 A랑은 도겸민규 느낌이고 B랑은 도겸디에잇) 암튼 그래서 처음엔 우정이다!라고 생각하다가 사랑이다...ㅠ 생각하다가 지금은 다시 아리까리해졌어. 누가 나한테 조언 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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