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권태일까 연애과정일까
난 지금 첫연애고.. 지금 거의 2년 가까이 됐어
남친은 막 섬세한 타입은 아니어도 날 좋아하는 걸 내가 알 수 있게 표현해 주는 사람이고, 뭔가 서운하다고 말했을 때도 이후에 그런 일 안생기게 많이 노력해주는 사람이야.
나는 좀 불안도가 높은 사람인 것 같기는 해..
지금 2년 가까이 됐는데도, 이사람이 날 많이 좋아하는구나 여러번 깨닫는 계기도 있었는데도, 난 계속 연락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느낌이 들어.. 주로 톡으로 하는데, 어쩌다가 무뚝뚝한 말이나 답이 없거나 그러면 혼자 막 화가 나기도 하고, 남친이 연락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뭐지 이제 질렸나란 생각을 막 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까 혼자 넌 날 안좋아해! 하고 오해해버린 적도 많아서 남친도 안그랬음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었어.
음 주저리 좀 길었는데, 결정적인 고민은 내가 지금 권태인건지, 그냥 상대를 더 온전히 알고 익숙하고 편해지는 과정 중에 하나인 건지 모르겠어.
같이 만나서 놀 때는 쿵짝 잘하고 노는데, 연락할 때는 그렇게 뜸한 편이 아닌데도(할말없으면 3~4시간에 한번, 할 말 많으면 하루종일 하기도, 할일있으면 5시간까진 안해본듯) 계속 불안한 마음이 있기도 하고, 나랑 너무 다른 사람인 걸 깨달을 때도 있고, 가끔 고집피우면 정떨어진다는 생각도 해본 적 있고.. 하루종일 게임하면 한심하다 생각 들 때도 있고..감정 격해지면 안맞으니 헤어질까란 생각도 혼자 꽤 한 것 같아.
물론 나도 매번 그사람한테 예쁜짓만 하진 않았을 거니까 이런 생각들이 들 수도 있나 싶다가도 더 잘맞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
근데 또 만나서 놀면 재밌고, 남친도 귀엽다 싶고..이사람이 없는 게 상상이 안가기도 하고, 남친이 다른 사람이랑 사귄다는 상상은 해볼 수도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들이 계속 반복되니까 혼란스러운 느낌이야
혹시 자기들도 이런 적 있을까..?
이건 어떤 과정인걸까ㅜ 이런 복잡한 맘은 어떻게 다스려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