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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2.24

Q. 이거 우리 부모님이 너무 엄하신거지??

요즘 엄마아빠가 하는 행동들이 너무 과보호라고 해야하나 답답해서 물어봐... 이거 갖고 내가 항의하면 다 너 걱정해서 그런다는 둥

1) 10분동안 전화 7통
얼마전에 세뱃돈 받은걸로 닌텐도 스위치 살려고 우리 집에서 4개 역 가면 있는 지하철 역에서 당근 거래를 했어 물론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고 오후 2시 반쯤이었어
판매자분이 어디 이상 없는지 한번 해보시라 해서 역에 있는 의자랑 테이블에서 10분정도 하고 있었는데 뭔가 쎄해서 폰을 보니까 그 10분 사이에 부재중 전화가 7통이 와있더라고
전화 거니까 엄마가 '너 그 사람 따라가는거 아니냐' 부터 시작해서 막 뭐라 하는데 옆에 판매자분 계시는데 그런 말 하는것도 너무 쪽팔리고...ㅠㅠ 급하게 집 오긴 했는데 이때부터 우리집이 좀 엄한가? 생각하게 됨

2) 내가 어디 가는지 하나하나 알아보고 연락함
고3때 지하철 타고 등교를 해야했는데 매번 환승할 때 즈음에 엄마가 전화로 '너 환승할 때 안 됐냐' 하는거야
처음엔 신기하다 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내가 나가는 시간에 맞춰서 탈 열차를 검색해서 언제 환승하는지 시간표를 보고있더라고
그거 소름돋으니까 하지 말라 했는데 며칠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
내가 지방러인데 서울에 행사같은걸 해서 올라간 적이 있었단 말이야 물론 이때도 절대 자고오는거 안된대서 그냥 최대한 빨리 갔다가 최대한 늦게 오는 열차로 당일치기 했어
근데 난 그냥 어디어디 행사장 갈거다~ 라고만 했는데 그날 무슨 행사하는지 검색해서 지금쯤 들어갔냐, 너 좋아하는 부스는 많이 있었냐부터 시작해서 카톡을 계속 보내는거야
오죽하면 같이 간 지인들이 엄마 카톡보고 집착하는 남친같다고 할 정도...
내가 그거 진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기 혼자 삐져서 '그래 이제 연락 안 할게 됐지' 이런식으로 말하더라

3) 외박 절대 금지
물론 이정도는 걱정되니까 그러는거 알지
근데 친구집에서 자고 오는것도 안되냐 하니까 아빠가 걔네는 부모가 없냐는 막말까지 하면서 절대 안된다더라고
그러더니 나중엔 친구 여러명이서 자고오는건 또 된대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싸돌아다닌편도 아니었고 오히려 성인되고 지금까지 술약속 딱 한 번에 그것도 엄마아빠 허락 하에 갔다온거란 말이야
진짜 너무 답답해서 한풀이겸 써봤어... 내가 이상한건지 부모님이 이상한건지 누가 좀 말해줘...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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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미안한데 이거 정상범위의 보호는 아니야..... 부모님도 도움이 좀 필요하신거 같은데

    2024.02.24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근데 부모님은 이런거 따지면 다른집도 다 이렇게 한다면서 되려 나한테 화내시더라고ㅠㅠㅠ

      2024.02.24좋아요0
    • user thumbnale
      호방한 거북이

      가스라이팅 에반데 나도 우리 부모님 꽤 엄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집착임..

      2024.02.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가스라이팅ㅇㅇㅇ 자기한테 별로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해 나중에 독립할때까지 스스로를 지킬수 있는 보호기제나 공간, 사람이 꼭 생기길...

      2024.02.24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내 친구중에 부모님이 과보호하시는 축에 속했거든 30넘을 때까지 외박 못하고 부모님 집에 살았을지언정 그정도로 연락하시진 않았거든… 아무리 봐도 많이 심각한 것 같은데 가스라이팅까지… 대체 딸을 뭐라고 생각 하시는거지…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걱정하시는 건 알겠으나 어떻게 그게 지하철 탑승 시간 환승 시간 체크까지 가게 되냐고? 당근 거래를 뭘로 생각하는 것임 뭘 따라가냐고?!… 지끈… 가스라이팅까지 더해지는 것 같아 괴롭구만…

    2024.02.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원래 집 밖에 잘 안 나가는 편이기도 했고 예전부터 쭈우욱 이랬어서 이상하다는 생각도 못했어 요즘 계속 이유 모를 답답함이 있었는데 사람을 못 만나서 그런가 싶었거든 근데 그게 아니라 그냥 부모님때문에 쌓인게 터지기 일보직전인건가봐

      2024.02.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안 좋은 쪽으로 터질까 정말 걱정된다… 조율 잘 안된다 싶으면 나중에 꼭꼭 자취… 좀 떨어진 곳으로 했으면 좋겠어… 이것도 허락하실까 싶긴한데 ㅠㅜㅠㅜ 맘 맞는 친구랑 같이 사는 거 정도는 그래도 덜 걱정하시지 않을까…

      2024.02.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나마 다행인건 대학을 먼 곳으로 가게 돼서 3월부터 기숙사 생활하게 됐어! 걱정해줘서 고마워ㅎㅎ

      2024.02.24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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