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쓴 사람인데
결국 이번에도 엄마가 그 썸남한테 전화해서
나랑 연락 못하게 한다고 하더라
나 진짜 죽고싶어
썸남한테 울면서 말하니까 자기는 괜찮다고 옆에 있어준다고 하는데
나 기분이 이상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뭔가 허한 느낌..?
아까는 약간 엄마 때리는 상상도 했는데 진짜
그럴까바 무서워.
내가 이상한걸까 아빠는 그냥 참으래
그래도 니 엄마인데 1년만 참으래.
그동안 나 참을 수 있을까 나보고 나가라는데
나 돈도 없고 있을 곳도 없어서 나가면 노숙해야 해
죽고 싶어 그냥
현실적으로 어케 해야할까
자기야 아버지가 1년만 참으라고 하시는 게 혹시 이혼 절차가 1년 정도 걸리는 거야? 일단 돈은, 자기가 벌고 있으면... 통장 자기 통장으로 받는 게 아니야? 만약 자기 통장으로 받고, 그걸 드리는 거면 일정부분 남기고 보내드리는 식으로 돈 좀 모아보자. 월급이 줄어다던가 핑계라도 대서. 주식 넣어놓은 돈도 좀 꺼내보고. 아니면 여성 쉼터, 상담센터 같은 곳이라도 가봐. 도움 받을 수 있는 것이 있나 적극적으로 알아봐야 복지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어. 그리고 혹시 아버지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소액이라도 돈을 받아서 모아둬. 그리고 가능하면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자... 잠만 자고 씻는 공간으로. 자기가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클 것 같아.
자기가 이상한 건 절대 아냐. 저 정도 스트레스면 멀쩡한 게 더 어려워. 혹시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못 견딜 것 같은 날엔 친구 집에서라도 하루 신세를 지자. 친구 집에서 지내는 게 당연 미안할 거야.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여러 명이면 여러 명에게라도. 일단 자기가 살고 봐야지ㅠㅠ! 이혼 절차가 1년 걸린다는 의미였으면 좋겠는데... 혹시 1년이 넘어갈 수도 있으니, 돈은 진짜 최대한 모아봐. 소비도 많이 줄이고.
썸남있는건 어떻게 알게되셨어? 그냥 남자 문제는 숨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 부모 느낌이네... 힘들겠지만 직장인이면 정신줄 꼭 잡고 연을 빨리 끊는 게 좋겠어
나약해지지마. 그런 생각만하면 안좋은거만 자꾸 보여. 힘들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떻게해야 집을 나갈수있는지 계획해보는게 좋을 것같아. 그리고 직장인이라며 적금같은거를 핑계로 돈은 어떻게 해보면 좋지않을까? 그리고 모든것을 부모에게 공유할필요도 없으니 스트레스 받을만한 것 들을 부모님이 모르게 하는것도 방법인 것 같아. 하지말란다고 내가하고싶은일을 못하는건 너무나도 억울하잖아.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