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이거 스토킹이야?((길어))
지금 당하고 있는건 아니고 몇년 전 내가 10대 때있었던 일이야
모르는 남자애들한테서 문자가 왔어 한 4명? 날 좋아했던 a라는 애를 아냐고, 친하냐고 연락이 오더라…옛날에 같은 반이었던 건 기억나서 안다고 했더니 그 이후부터 걔가 널 좋아한다 걔 어떠냐 계속 물어봤고, 난 불편해서 대답을 피했어 ,, 그러다가 걔네가 사진 하나를 보냈는데, 그게 뭐였냐면 내가 a랑 같은 반일 때 낙서하던게 있거든? 근데 그걸 몇년째 코팅하고 가지고 있었던 거야 난 여기서 소름 돋았어..
a랑 같은 학교였어..a랑 제일 친한 애가 나랑 같은 아파트라 그 친한 애랑 등교핑계로 아침에 자전거 끌고 내 등교시간 맞춰서 기다리고 친한 애 나와도 내가 나올때까지 딴짓하다가 가고 하교 할때도 마찬가지였어 너무 숨막혀서 아파트 주변 상가에 다른 친구(그때 얘한테만 고민 털어놨었어ㅠㅠ)랑 일부러 시간 보내고 있으면 찾아서 그 주위 맴돌더라
이게 봄부터 가을까지 반복됐어
제일 힘들었던건 얘 친구들한테 전화오는거 ..자꾸 a랑 다같이 너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연락오고 다같이 있다고 은근히 눈치주고, a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안받아주냐고 하고, 늦은 시간에 이러니까 너무 불편했어 이건 한 열댓번 이런거같아
a랑 친한 친구가 나랑 같은 아파트였다고 했잖아, 어느날부터 얘가 아파트 밖이 아니라 친구랑 안까지 들어왔어 .. 정말 다행히도 엘베가 동시에 와서 다른 엘베 타고 올라가는데 난 a친구랑 사는 층이 달랐거든? 근데 내가 사는 층에 내리자마자 걔네가 보이더라 그때 너무 놀랐어 ..걔넨 웃고 다시 올라가긴 했지만 얘네가 다음엔 내가 사는 층에서 기다릴까봐 너무 무서웠어
a가 친구들한테 내 얘기를 엄청 했는지, 같은 반 안친한 남자애까지 내 번호를 알아서 좀 나오라고 하더라 a랑 좀 만나달라고
결국 a는 그 해 겨울에 나한테 직접 전화가 왔어 계속 왔었는데, 안받으니까 문자로 제발 다 미안하니까 한번만 나와달라고 하더라 할 얘기 있다고 .. 무시하다가 마지막에 내가 울면서 문자 보냈어 너 너무 싫고 네가 연락해도 볼 일없고 그냥 사라지라고
난 이후로 집 들어갈때, 비번 누를때 주위 살피는 습관 생겼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