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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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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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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거 무슨 관계라고 생각해?

여행갔다가 인스타 따여서(외국이라 번호는 안 되니까..?) 알게된 사이야. 전남친이랑 헤어진지 서너달밖에 안 돼서 안 알려주려다 본인 신분 인증?한다고 폰으로 자료 찾으면서 손 바들바들 떠는 게 진정성 있어보이고 귀여워서 오케이 했고.

둘 다 혼자였어서 자주 일정 같이 했어. 관광지는 아니라 밥 먹고 카페 가고 펍 가고 그런 느낌으로.

처음 알게된 날이 알고보니 둘 다 전날 밤비행기로 도착해서 첫날이더라고. 원래 그 분이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친구가 올 예정이었는데 뭔가 잘 안 돼서 못 오고 있대. 그래서 아직 숙소도 못 잡았다면서 혹시 어디쪽이냐 해서 바다쪽이라고 하고 이따 보기로 했는데 dm으로 숙소 어디냐고 물어봐서 알려줬어.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거절하면 상대방이 이상한 사람 취급당한처럼 느낄 수도 있고 같은 방 쓰는 거 아니니까 뭐..싶었거든.

근데 그날 엘베에서 같이 있고 싶다고 하길래 응~아냐~잘자~ 하고 3일 동안 거의 아침~낮에 만나서 놀았어. 근데 마지막날엔 그 사람이 밤 비행기라 내 방에 짐 맡기는 겸? 오게 됐어. 같이 저녁 먹기로 했고. 별 생각 없었어..그때까진 이렇다 할 스킨쉽이 없었거든. 근데 가기 전에 한 번만 안아봐도 되냐고 해서 안겼다가 분위기 타서 관계까지 하게된 거야. 비행기 출발 시간 때문에 그 사람 정신없이 가고…ㅎ 난 남은 여행하다가 그 사람한테 가끔 연락오면 답장하고?

그 정도로 지내다가 내가 한국 오고 만나자고 해서 일정 맞춰서 만났어. 한국 도착 후에 2주 후니까 거의 3주 반만에 다시 봤넹. 서울이랑 부산이라 쉽지 않은 거리였거든. 그 사람은 1박 2일을 원했는데 내가 우리 그 정도는 넘 이른 것 같다고 당일치기 하는대신 내가 내려가겠다고 했어(왜 내가 간다 그랬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와줘서 고맙다고 차로 데리러와서 점심먹고 바다 갔다가 내가 디저트 좋아한다 했어서 3곳 들러서 포장하고 그 사람 집으로 갔어. 이분도 전날 야간 근무했고 나도 전날 3시간 잤는데 부산에서 9시 반에 봤으니 상태가 메롱했던지라 속으로 띠용?했지만 걍 갔엉. 집 구경도 하고 싶었고. 첨엔 거실에서 어깨 맞대고 티비정도 보면서 설렘 정도? 썸타는 느낌으로 있다가 그 사람이 졸리다고 방에 들어갔어. 난 괜찮다고 거실에서 폰하고 있었는데 자꾸 부르길래 들어갔다가 음..다들 예상했겠지만 했어..ㅋㅋ 첨엔 할 생각 없었는데…그것도 3번이나 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하니까 서로 궁합이 너무 잘 맞더라고. 자포자기 느낌으로 자고 간다 했고.(1박 안하려던게 사귀지도 않는데 가벼워 보일까봐 걱정돼서 였거든) 저녁 먹고 밤에 또 하고 아침에 한 번 더 하고..ㅋ

그 뒤로 카톡도 그렇고 애정 표현은 늘었는데 사귀자는 말이 없어. 같이 여름 휴가 가자고 일정도 맞춰놓고; 이거 걍 맘에드는 섹파 정도로 생각하는거지? 처음에나 둘다 분위기 타서 그랬다지만 이번에 만나고 나서 내가 맘에 들고 데이트도 하고 싶어 하지만 책임이나 의무를 지고 싶을 정도로 생각하진 않는구나 싶더라구.

내가 연애가 전남친이 처음이고 전남친이 섹스는 가슴 한 번 물고 넣고 흔들면되는 줄 알던 애였던지라..솔직히 이 사람이 되게 맘에 들긴 하거든?? 전남친보다도 더 세심하게 잘 챙겨주고 나한테 돈도 잘 쓰고 각자 생활이 있고 마찬가지로 책임과 의무가 없다는 것도 맘에 들고. 다만 섹파라 이름붙인 것도 아니면서 한 달에 한 두번 만나고 며칠에 한 번씩 생각나면 연락하는 이런 애매모호한 관계가 처음이라 불편?불안하기도 해.

담에 만날 때 관계 정립을 해야겠지? 지금 당장도 신경쓰이는데 나중되면 상처 받겠지..?ㅎㅎ 뭐라고 말할까? “우리 지금 되게 애매한 사이잖아. 나만 의미부여 하고 있는 거면 정리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어떻게 생각해?”

아씨 근데 네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알겠어. 라고 하면 자존심 상해서 개빡칠듯ㅎ

암튼 넋두리 하듯이 쓴 글인데 다 읽어줬다면 정말 고마워ㅎㅎ 댓글도 부탁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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