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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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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 내가 몇 달전 손절(?)한 사람의 이야기 인데 내가 그때 잘한 건지 문득 궁금해서 물어볼게
일단 썰 좀 풀자면 그 사람은 남자 이고 편의상 김(아무 의미 없어. 그냥 성씨를 차용 한거야) 이라고 칭할 게.
일단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중학교 때 이야기 부터 해야 하는데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갈게
김은 내 중학교를 다닐 때 선배 였는데 방과 후 활동 하면서 친해졌고 나름 나를 잘 챙겨줘서 김이랑 잘 지내는 관계 였단 말이지. 김도 약간 츤데레? 스타일로 나를 챙겨주면서 내가 안 다가가도 먼저 다가와서 젤리 같은 거 주기도 했었어.
그래서 그때 김이랑 나랑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전교에 퍼졌었어. 여차저차 해서 서로 간에 소문을 불편해 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김이 고등학교에 진학 하면서 연락이 끊겼어. 내가 연락처를 차단 한 것도 한몫했고
아무튼 그렇게 거의 6-7년이 지나서 어느 날 인스타에 김이 추천 친구로 뜬거야. 이름이 바뀌어서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는데 모 아니면 도라고 내가 수다 떨 친구가 절실히 필요했던 때라 먼저 dm을 보내게 됐지
그렇게 해서 다시 김이랑 친해졌는데 문제는..
몇 번 (거의 2~3달에 한두번) 만나서 수다만 떠는 것을 넘어서서 이 김이 기분이 나빠지고 이상하게 만드는 말들을 하기 시작한 거야.
대표적인 예시로
1. 자신이 몇 살 때 부터 여자랑 ㅅㅅ를 했다
2. 근데 자기 첫 여자(?)가 자기를 두고 다른 남자랑 바람펴서 자기가 그 남자를 응징? 을 했다
3. 그 여자랑 헤어지고 나서 몇 번 다른 여자들을 만나면서 ㅅㅅ를 뭐 얼만큼 했다
4. 자기가 보드카에 일가견이 있고 바 같은데 가서 자기는 40도 넘는 술 밖에 안 마신다 별로 안 취한다 나중에 같이 바에 가보자 등등..
그 외에도 김이 한 짓거리들이 많은데 몇개 꼽아보자면
내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몇 없는 친구들(원래 인간 관계 많은 거 안 좋아해서 소수만 사귀고 있어)한테 사탕(그 지역에거 유명한 사탕 이었어)이랑 각종 기념품을 엄선해서 돌렸단 말이지. 보드카에 일가견 있다고 말한 김한테는 특별히 보드카 초콜릿 한개도 줬고. 김은 그거 받고 고맙다는 말 없이 이거 주려고 부른거냐면서 어이가 없다는 듯 반응 하고 표정도 안 좋길래 그냥 기분이 안 좋은가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며칠 뒤에 김이랑 내 친구랑 나랑(내 친구도 김을 선배로서 중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어!) 갑자기 번개가 잡혀서 만나게 됐거든. 서로가 기분 좋게 만나서 밥을 먹고 카페로 갔지. 근데 갑자기 김이 뭔가 기분이 안 좋다는 듯이 가끔 정색도 하고 계속 한숨을 쉬기도 하면서 티를 내길래 아 말 걸면 안되겠다 싶어서 친구랑만 말을 했거든.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이유를 말하자면 내가 또 첫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라 기분이 엄청 up 되어있었기도 했고 친구랑 수다 떨고 싶은 마음이 커가지고 평소보다 수다가 길어졌었어. 여기서 김한테 아예 말 안걸었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걸었어! 중간 중간에 계속 친구도 나도 눈치보면서 말 걸었는데 더 크게 한숨 내쉬고 팔짱 끼길래 대화 후반 부터는 말을 안 걸었어.
어쨋든 그 정도 시간이 지나고 친구랑 나랑 좀 뻘줌해서 대화가 끊기니까 김이 기다렸다는 듯이 핸드폰 켜서 약간 던지듯이 테이블 위에 놓으면서 나를 타킷으로 잡고 말하더라고
지금 시간이 몇 시간이 지났는지 아냐면서. 내가 당황해서 네? 하니까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손으로 얼굴 박박 세수하듯이 문지르더니 사회 나가서 그렇게 하면 욕 먹는다고(나랑 한살차이야 김은) 어디 나가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를 시작으로 대화 할 때 세 사람 밖에 없으면 눈치껏 말도 줄이고 해야지 네 애기만 하면 어떡하냐는 거야. 그러면서 말 끝에는 내가 언제까지 하나 두고보려고 말 안하고 있었다는 거야.
그때 약간 억울하면서도 당황도 하고 창피 하기도 했었어.
나는 내가 예전에 왕따 당하고 했었어서 대화에서 소외 되는 느낌이 얼마나 서글픈 지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초등학교 이후로 항상 대화 할 때 소외 되는 사람 없게 하려고 계속 상대를 신경 쓰면서 대화를 하는게 습관화 돼있었거든. 또 내가 새로운 자극(새로운 친구를 만나서 신났던 마음)으로 인해서 그 습관을 약간 줄이고 대화 하려고 해본게 독이 됐나? 싶어서 창피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김이 기분이 안 좋아보여서 배려를 하려고 친구랑 서로 말을 안 걸게 된건데 그렇게 까지 잘못한 일인가? 싶더라고.
아무튼 그날 그렇게 김이 30분가량 나에게 일장 연설을 하고(옆에서 친구가 말리려고 하는데 1도 안 들었어) 기분이 안 좋은 채로 헤어졌어.
나도 김이 갑자기 그렇게 나오니까 그동안 약간 느꼈던 서운함이 폭발(내 친구까지 3명이서 만나는데 둘이서만 대화 하면서 의도적으로 나를 빼놓으려 한다던지 약간 질투를 유발하려는 목적 이었는지 나를 빼놓고 만나면서 네 친구랑 만나고 잇다면서 뭐무머머ㅜ멈 애기한다던지)해서 고민하다가 김한테 이런저런 이유(핑계)대면서 손절 했거든.
근데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손절 후에도 손절 안 한 내 친구 통해서 계속 뭐 얼굴보고 사과하고 싶다 오해를 풀고 싶다 등등등 말을 해와서 내가 친구한테 그 선배 애기 나한테 전해주지 말라고 말도 했는데 친구는 몇 번 더 전하더니 내가 정색하니까 지금은 안하더라고.
애기가 두서없이 쓰다 보니까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내가 물어보고 싶은 건 그 선배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내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내가 잘못한 게 있는지 또는 내가 손절 한 게 잘한건지 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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