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반년정도 만나고 있는 연인이 있어
아직 한창 예쁘게 만나야할때인데 조금씩 삐그덕 거리네..
어제 일기를 쓰려고 일기장을 열었는데 그 전 일기를 보게 됐어. 만난지 한달째 되는날 일기를 썼더라구
참 다정한 사람이고 온화한 사람인것같다고..
따뜻한 사람인것 같다고..
어제는 그 사람의 무심함과 차가움에 속상해서 일기를 쓰려고 한건데..
많은 시간이 흐른게 아닌데 무엇이 그 사람을, 아니면 나를 바꾼걸까?
나는 그 사람이 아직 처음만났을때만큼 좋은데.
몇번 서운하다 얘기한 적이 있어
툭툭 친구에게 말하듯이 하지말고 말 좀 예쁘게 해달라고. 야야 하지말고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전화를 받을때, 왜 전화했어? 대신에 보고싶었냐고 장난스럽게 얘기를 해달라고.
일주일에 딱 한번 보는건데 나를 만날때는 나한테 집중 좀 해달라고.
저 멀리서 내가 보이면 안반갑냐고 오랜만에 보는데 손만 쓱 들지말고 반가운 척 좀 해주면 안되냐고.
결국엔 나 좀 예뻐해주고 좋아해달라는 말인데
뭐가 그렇게 어려웠는지 여전히 똑같이 반복되고 있네.
싸우면 헤어지자 할까봐 무서워서 싸우지도 못하고 계속 삭혀두고 모르는척만 하기가 조금 벅차지기 시작했어.
말로는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끝이 보이는것같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봤어!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