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은히 죠같았던 전 남친 썰 풀어볼게
시 주체 무료 수업 듣다가 내가 번호 따였음.
첫인상에 얼굴은 빈말로도 훈남은 아닌데 말을 좀 까랑까랑? 하는게 호감이라 만났었음
-번호따고 첫 만남:
나이 얘기하는데 나보다 2살 연하였음.
처음 나이 얘기듣고 한 말:
“ 아 다행이다 솔직히 5살까지도 연상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나이 많아 보인다는 거에요?? 하니까
그건 아니고, 5살 위까지는 괜찮겠다는 말이라고는 했는데 기분은 좋지 않았음..
- 사귀기 전 만난지 2주 됬을 때:
원래 우리 동네에서 두번 정도 밥 먹었었는데
본인 직장이 번화가이기도 하고 식당이 많아서
내가 퇴근 후 그쪽 직장으로 감.
저녁 먹자고, 내가 본인이 먹고싶은거 고르라고 했더니 (내가 사겠다 함)
맛집 데려가겠다더니 이삭토스트 데려감ㅋㅋㅋ
대학생도 아니고 나 29살 얘 27살 이었음…
-고백할때 :
주황색 장미 딱 하나 준비해서
포스트잇에 편지써서 줌.
손에는 들려준 상태로 못 읽게 하면서
눈오는 날 밤 공원을 뺑뺑 돌았음.. (11월이었음)
개 추워 죽겠는데 얘는 뭔가 분위기를 잡고 고백을 꼭 멋진 공원에서 하고 싶었었나봄..
근데 밤 시간이 늦어서 빛도 없고 사람도 없고 그냥 스산해서 무서웠음..
- 사귄지 이주 정도 됬을때:
김밥천국에서 밥 먹는데
갑자기 자기 고백할 때 꽃 기억나냐, 주황 장미 꽃말 아냐고 물어봄.
모른다고 하니까 흥분해서 빨리 빨리 지금 검색해보라고 함.
머쓱해서 검색하는데 꽃말이 첫사랑인가 그랬음..
검색하고 쳐다보니까 흐믓? 뿌듯한 미소 지으면서 쳐다보는데 솔직히 진짜 많이 깼다…
-컴플렉스? 열등감
굉장히 심했음.
처음 번호 따서 만났을 때부터
묻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ㅇㅇㅇ 대학 나왔다고 함.
모르는 대학이라 아 그렇군요ㅎㅎ 정도로 대꾸했는데,
모르시죠? 모르실거에요ㅋ 워낙 시골쪽 대학이라..
하면서 구구절절 왜 본인이 이 대학을 가게됬는지 이야기함.
대충 본인 아버지가 사업하다가 망해서
본인은 공부를 잘했지만 풀장학금 주는 곳을 골랐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함..
솔직히 말로는 우리 아버지가 사업 망해도 이렇게 고생해서 나를 키웠다~~존경한다 이런 말도 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뭔가 얘가 경제적으로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다는 인상도 받았음
-열등감2
보험들어야 한다고 보험설계사 분을 한 5번 정도 퇴근하고 본인 회사쪽으로 불렀는데, 결국 안들었음.
내가 그래도 5번이나 출장 불렀으면 작은거라도 들어야 하지 않냐니까
“몰라용 ㅠ 나보다 좋은 차 타고와서 기분나빠요.”
“이래서 사람은 있는 티를 내면 안된다니까~”
라고 함.
도대체 무슨 차였냐고 물으니까
기억은 안나는데 어쨌든 본인 차 보다 좋은 중형이랬음.
- 개념녀 테스트?
정작 본인 차는 본인이 산것도 아니고
아버지 타시던거 물려받은 10년된 아반테 였음.
나는 어쨌든 얘가 차가 있으니 편했고. 운전 잘하니 차 자체에 별 생각도 없었는데,
만난지 한 한달 됬을때
본인 차 이야기하면서
어쨌든 자기씨가 처음에 내 차보고 안 도망 갔으니까~ 요즘에 이런 사람 없는데 ㅎㅎ 그러니까 저랑 사귀는거죠?
이런 얘기를 함.
그 외에도
크리스마스에 교회간다면서 바람 맞추기,
커플템 가지고 싶다고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도리 선물했는데 왜 혼자 골랐냐고 편지로 징징 되기,
정작 본인은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 안하기,
우리집 데려다줄때 아파트 시세 검색해서 본인보다 잘 사는 집이라 부럽다고 하기,
나이가 내가 더 많고 더 잘 사니 내가 데이트비 더 부담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기,
약속 안하고 갑자기 연락없이 집 앞으로 찾아오고 (가족이랑 삼)
내가 나가기 싫다니까 징징짜기
등등의 일이 있었어..
헤어질때도 찌질찌질한 놈이었는데..
내가 첫 여친인 모쏠이었다는데
진짜.. 다시 생각해도 혈압 오른다..
맨날 돈돈돈돈 거려서
데이트도 최고당돈까스, 김밥천국, 롤링파스타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