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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1.12.27

유교걸집안인 자기들 있을까..?
난 현재 24살이고 이제 일주일뒤면 25살이야!
미안 내가 말솜씨가 없어서 뒤죽박죽이야ㅜ

엄마는 내가 외박하는거 안좋아하시고 여자는 첫경험이 중요하다고 관계가지고 나면 여자만 손해라고 엄청 안좋게 생각하시는 분이셔.. 옛날분.. (처녀막도 첫성관계때 찢어지는걸로 알고 계시는분..)
엄마는 내가 다른애들보다 순수하고 착하고 경험없는 걸로 아시거든 근데 난 이미 21살때 첫경험했고 현재 남자친구도 있어..! 지금 1년정도 사귀었고 남자친구있는건 부모님도 알고 계셔

작년부터 내가 나도 여행다니고 싶고 저녁까지 놀고싶다 좀 강하게 밀어붙였더니(통보외박했었어) 엄마가 심하게 충격받으신적이 있거든 그래서 그이후로 나랑 대화하면서 타협한게 그럼 25살부터는 너가 알아서 책임지고 살아라 이렇게 하셨어

그러고 어제 갑자기 엄마가 동생이랑 나한테 내년 계획 얘기하시면서 나한테도 미안했다면서 이젠 너도 25이니까 외박이던 여행이던 너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되 책임도 너에게 다 있으니까 현명하게 해라. 혼전임신만은 절대 안된다. 막 이런얘기하셨거든

내가 남자친구랑 기념일이 1월1일이야ㅋㅋㅠ 내가 롱디여서 남자친구가 우리 지역으로 와서 자고 갈건데
엄마한테 조심스럽게 '혹시 이날 외박해도 되겠냐. 안되도 상관은 없다. 그냥 난 집에서 자고 다음날 또 만나면 된다.' 엄마가 어제 내 자유라 얘기했지만 그래도 바로 1월1일부터 그러기엔 엄마도 충격일거같아서 일단 여쭤봤지
처음엔 너 자유라고 너가 스스로 잘하라고 하시더니 또 조금있다가는 근데 자는건 좀 아니지 않느냐, 너 걔랑 결혼할거냐, 여자가 다 손해인거다, 그냥 친구로 가볍게 만나라, 난 젊은애들이 호텔들락날락하는거 보기 안좋더라, 이런식으로 얘기를 늘어놓으시는거야...
나는 그래서 '아 안돼도 상관없다 근데 그냥 편하게 밤늦게 놀다가 자고오고싶어서지 내가 막 성관계하고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다' (엄마가 자꾸 나보고 남자에 미쳤다, 여자가 그러면 안된다 이러시면서 내가 섹스하고싶어서 그러는것처럼 말씀하시길래 난 전혀아닌데..)
저렇게 얘기했는데 엄마는 남자는 한공간에 있으면 다 하고싶어하고 같이있는데 안하면 걔가 이상하거나 고자인거다 막 이러길래 아니 그럼 어떡하라는거냐고 그리고 모든사람이 다 그렇지도 않고 남녀 서로 동의가 없으면 그건 폭행이다 엄마는 내가 그런사람 만날거같냐고 그리고 나를 그렇게 못믿냐니까 계속 같은말만 하시면서 너를 못믿는게 아니라 걔를 못믿는거라고 계속 그러시더라고..

그러고는 나보고 가볍게 만나라고 애인말고 친구하라고,, 친구로 여러명 만나래,, 너 걔랑 애인아니라 친구이지 않냐고 내가 아니라고 사귀는 사이다 뽀뽀하고 손잡고 포옹하고 다하는데 무슨말이냐 그럼 나보고 양다리 하라는거냐 했더니 손잡는건 친구끼리도 하는거다 그런건 여러명 만나도 된다 이러셬ㅋㅋㅋㅋㅋㅋ
엄마기준의 애인 = 스킨십 + 결혼할상대
엄마기준의 친구 = 손잡는거 (이건 친구니까 동시에 여러명 만나보래.. 이게 말이되냐고...

내 남자친구도 엄마 이런분인거 알고 내가 관계갖기싫다하면 안할거라 하는 사람이거든
(엄마는 아빠밖에 경험이 없으셔서 모든남자들=아빠 이렇게 생각하시는거같아.. 대충알기론 엄마가 젊을당시에 억지로 관계가지신게 있던거같아,, 뭐 쨋든,,)
엄마는 남자=짐승, 섹스욕구조절이 안됨 이렇게 자꾸 생각하셔..

이런 부모가진 자기들있어..? 어떻게 극복해..
우리엄마는 본인이 되게 오픈마인드인줄 아셔.. 내친구 부모님은 오히려 내친구한테 꼭 피임잘해라 이러시는데🥲
난 엄마를 믿었는데 어제 하신 말씀들이 무슨 소용있나.. 내가 25살되면 자유가 생기는게 맞긴한가..?싶더라..
어떡해야할까...

자기들은 연애하는거 부모님이 모르게해,,, 그냥 친구들하고 놀러간다해도 무조건 의심하셔,, 힘들어ㅠㅠㅠ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마음에 주저리주저리 해봤어.. 우리엄마 어떡하지... 하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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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주변에 그런 경우 여럿 봤는데 무대뽀로 밀어붙여서 강행하거나 (통보외박처럼) 독립하거나 하더라..

    2021.12.2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아님 찐 오픈마인드이신 친구 부모님을 예시로 들어가며 설득해보는 것도 괜찮을듯,,,, (설득하기 쉽진 않겠지만,,,,

      2021.12.2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건 설득이 안되더라 .. 네 주변엔 이상한애들망 있는거라면서.. 왜 안좋은애들하고 비교하냐고 안그런대들도 많다고..ㅠㅠㅠ

      2021.12.2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앞으론 그냥 친구네서 잔다고 하고 가 .. 사진 이런거 원하시는 거 아닌 이상 그게 젤 나은듯..

    2021.12.2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솔직히 어머니 사고관 바꾸는 건 힘들어 보여. 밀어붙이거나 제일 좋은 건 얼른 독립해서 따로 사는 게 답인 듯. 자취하면 사생활 하나하나 다 뭐라 못 하실 거 아녀

    2021.12.2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나는 자기보다 딱 한살많은데 우리엄마같은엄마 꽤많구나 ㅋㅋㅋ 나는 이제 포기했어 ㅋㅋ 남자친구랑 나는 롱디일때 한달에 한번씩 우리집에서 자면서 (물론 방은 따로) 2박3일놀고 그랬는데도 외박여행은 절대안됐어 ㅋㅋㅋ 그래서 7년만났는데 (롱디4년 초숏디 3년차)아직도 외박여행한적없어 ㅋㅋㅋ 여행가려면 무조건 당일치기로 … 나도 답답한데 아무리해도 설득이안돼더라.. 결혼하면 가라하고 근데 결혼도 30넘어서하라하구 ㅋㅋ 나는 반항으로 29에 할생각이야 유교걸 최고의반항이지… 아무리해도안돼면 포기하는것도 좋은방법이야… 좀극단적인데 내가 엄마한테 벗어나는방법은 혼전임신으로결혼하는방법밖에없다고생각하는데 내가 정작 딩크로 살예정이라 이루어질수없는그런 방법…

    2021.12.2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9

      하..난 21살인데 우리엄마랑 똑같은 집이 정말 많은게 안심이면서도 나도 몇년만나면 자연스럽게 엄마가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희망이 사라진 느낌..자유로운 부모님을 둔 친구 예로들면 그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가는ㅋㅋㅋ진짜 대화하면 답답하고 목이 꽉막히는 느낌...

      2022.01.1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맞아맞아 ㅠㅠ 친구들은 인스타에 남자친구랑 여행간것들 올린가 얘기하고그러면 막 걔들은 발랑까져서그런거라고하고 ㅠ 근데 내친구들 다 학교좋고 성적좋고 4년전액장학금받고다니는 애들도많고 선생님준비하는애들도많단말야 우리엄마는 그래도 다 걔네들이 이상한거라고 그냥 귀막하셔 ㅠ 난 올해로 26이됐는데도 명절뒤에 남자친구랑 당일치기 여행계획중이양 ㅎ 포기하면 좀 편해 ㅠㅠ

      2022.01.27좋아요0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우리 엄만줄 알았네... 나 유교집안에서 태어난 아메리칸걸인데,, 난 그냥 남자친구 존재 자체를 엄마한테 비밀로 하기로 다짐했었어,, 연애숨긴지 6년정도 되니까 엄마가 왜 연애안하냐길래, 엄마가 뭐만하면 손잡았냐 뽀뽀했냐 물어보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잘 되던 연애도 못하겠어서 그냥 혼자 살려고 마음먹었다고 선언해버렸어. 여행도 혼자간다하고 남자친구랑 놀러가고 할 거 다했지만ㅋㅋㅋ큐ㅠㅜ 그런 삶을 살다가 지금 남친 만났는데, 이 친구랑은 결혼생각중이라 얼굴만 잠깐 보여드리고 헤어졌어. 난 20살때부터 자취중이고, 지금은 남친이랑 1시간 중거리 연애중인데 울엄마는 아직도 주말 낮에 만나서 데이트하고 헤어지는 줄 아셔.(금토일 같이 살아 그리고 친오빠는 다 알고 있어서 오빠가 커버쳐주는 것도 있구,,,) 사실 이게 자취 아니면 벗어나기가 정말 힘든 문제라서, 독립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그냥 남친 자체를 비밀로 두고, 혼자 즐겁게 사는 당찬 여성으로 이미지메이킹하는게 최선일 듯 해,,, 힘내자 유교집안걸,,,

    2021.12.27좋아요7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7

    자기랑 또래인데, 엄마는 내가 애인 생기면 성관계까지 할거라는거 알고있으시거든? 그런데도 또 되게 외박이런거에ㅡ예민하시고 여행도 절대 반대파셔. 아빠는 더 하시고 그래서 말 잘 안하는 편이야 ㅋㅋ 이성교제 부분은 유교적인 사상이 조금이라도 박혀있는 부모님과는 대화로 풀수없는게 있다고 생각해. 굳이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그런 얘기 듣느니 어느정도는 숨겨가면서 만나는게 서로에게 편한거 같아~ 딱히 부모님께서도 알고싶어하는 눈치는 아니셔서 😅 우리가 다큰 성인에 죄짓는것두 아니고!!! 여건이 되면 자취 생각도 해봐~

    2021.12.28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8

    ㅋㅋ 다 비슷하지 뭐.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부모님 생각이 틀린건 아니야. 시대가 달랐잖아. 시대를 탓하지 않더라도 성인식은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온도차가 크기도 하고. 같은 시대에 사는 우리들도 알고보면 성 관련 인식정도가 제각기 다를걸? 나는 이해하는것도 설득시키는것도 둘다 무리라고 생각하거든. 꼭 일치할 필요가 없는 이슈니까. 심리학에서도 성인이 된 자녀와 부모가 같이 살면 생기는 흔한 일 중 하나야. 너무 힘들면 독립이 가장 좋은데(이거 하나때문에 독립하란 뜻은 아닌 거 알지?) 현실적으로 불가하면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공부도 필요할것 같아!

    2021.12.28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0

    자기야.. 나도 올해 25살이고 1/1기념일에 자기 어머니 하시는말씀이 우리엄마랑 너무 똑같아서,, 우리는 말로도 자유롭게 하라고는 안했지만..ㅋㅋㅋ 지금은 어떻게됐는지, 해결됐는지 궁금하다..

    2023.05.0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1

    음..... 어머님은 이미 그런 부정적인 성관념이 뿌리깊이 박힌것 같아 갱생은 안되겠네요.. 그냥 지나치게 간섭하지말라고 통보식으로 딱 자르고 포기하게 만드는것밖엔 방법 없을듯..ㅠ 여자는 정절을 지켜야된다는 이상한 사상에 젖은 시대를 살아오셨다보니 어쩔 수 없음..ㅠ

    2023.09.15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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