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집이 세종인데 과 특성상 이번겨울방학부터 올 1학기 내내 병원실습을 나가서 1,2월달을 외삼촌 댁에 신세 지고 있거든.. 1,2월 실습 병원이 외삼촌댁이랑 걸어서 15분 채 안 걸려서 우리 외삼촌이 유독 나 예뻐하기도 하니까 그럼 2달만 신세 지겠다 하고 들어와서 군대 간 사촌동생 방에서 지내는데 삼촌은 새벽 6시에 나가서 밤 10시쯤 들어오시니까 항상 삼촌 모르게 나 약간 꼽주시는 느낌..?이 평소에도 있었는데 이번 명절 앞두고 다시 세종 내려간다니까 삼촌 없을 때 냅다 나보고 신세졌으면 줘야되는게 있지 않냐 이래셔서 나도 병원 실습 가서 애들한테 기 다 빨랴오고 선생님들한테 혼나서 힘들고 공부해야될거 산더미인데 외숙모가 맨날 밥 차리라고 구박하셔서 꼬박꼬박 외숙모 아침이랑 저녁 챙겨드리지 않냐, 내가 외숙모보다 출근시간 빠르다 대학병원이라 더 책임감 가지고 다니기만해도 부족한데 외숙모가 숙모 아침 저녁 차리라 그래서 차려드리지 않냐 도대체 나한테 왜그러시냐 했더니 그냥 유난떠는게 꼴보기 싫었대..ㅋㅋㅋ 뭐 별 것도 아닌 학과면서 대학병원으로 실습나간다고 왜 유난떠녜.. 근데 상식적으로 취업도 아니고 실습 나가는건데 내가 왜 유난을 떨겠냐, 대학병원만 아니라 재활병원, 아동센터 실습 나가도 다 힘든거라고 했더니 귓등으로도 안 듣고 그렇게 유난 떨었으니 명절음식은 하고 가던가 용돈이라도 주던가 하래..ㅋㅎㅋㅎㅋㅎ 난 내 전공에 자부심 있고 그래서 열심히 하는데 저런 말 들으니까 너무 서러워서 나도 모르게 외숙모 나중에 뇌가 제기능 못해서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지능,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의사 다음으로 나 찾게 될거다, 치매 걸려도 그거 재활 도와드릴 수 있는 거 나다, 근데 이 말 들으니까 오히려 외숙모가 저렇게 아파도 외면할 수 있을 거 같다. 나중에 꼭 나이 드셔서 아플 때 나 찾지 말아라. 삼촌한테 말하고 이번 명절 끝나고부터 그냥 본가에서 차 끌고 다니겠다 했더니 싸가지 없는 년이래 뭘 어떻게 배웠길래 닌 그 꼴이녜.. 내가 말 심하게 한 부분도 있긴 한데 참.. 좀 서럽네…..ㅎ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