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원래 다들 이렇게 연애해?
뭘 하든 좋으니까, 제발 뭔가를 할 땐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어. 대화를 중간에 끊고 자신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하라고 내버려 둘 건데, 왜 아무 말 없이 사라지는 걸까?
이번에 난생처음으로 진짜 사랑한다는 느낌의 연애를 하고 있어. 근데 상대방이 카톡 중에 자꾸 사라지고 한두시간 뒤에 나타나곤 하거든. 난 이게 불편하고 불안하다고 세 번 정도 말했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대화 중 사라지더라고. 톡은 안 보는데 게임에 접속해 있는 걸 본 적도 있어. 이걸 상대에게 언급한 적은 없어.
이런 게 반복되다 보니까, 상대에게 난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너무 모든 걸 다 알려고 하는 건가 싶은 자기검열도 하게 돼. 내가 불안이 많은 편이고 상대도 그걸 알고 있긴 한데…
자기들은 뭔가를 할 때 말 좀 해달라는 게 귀찮게 느껴져? 내가 너무 상대를 귀찮게 만드는 걸까? 막 일과를 보고하는 것처럼 느껴지려나? 진짜 말 없는 상대를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다.
그냥 기다리는 게 맞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