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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4.12

우울해서 아파트 옥상층까지 다녀왔네
반 지옥같았던 10대시절도
첫 ㅈㅅ기도를 했던 순간에도
어떻게든 살아보려했는데

더이상은 부모님께 짐이 되는거같아
울엄마 특히 안그래도
남 체면 의식하는거 심한데


코시국 전년도에 타지에서 일하다
한번 크게 무너졌고.....
아빠 덕분에 살아서 돌아왔거든
그후로 업무 트라우마까지 얻었어


그때 이후로 시간은 멈추고
영혼은 죽어버린 거였나봐ㅎㅎㅎ

아빠는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찾아보자는데
엄마는 내가 무조건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회사생활하길 바라고

요 며칠 잠깐 냉기류다가
마침 부고기사 떠서 심란한데ㅜㅜ
엄마가 툭 던진 말이 가시가 되었어

얼만큼 먹으면 갈수있을지 궁금해서
편의점에서 술사먹고

집들어오라는 연락 계속 오는 와중에
엘베타고 집가려다 그대로 옥상층에 올라갔어

옥상 정문(?)은 닫혀있었는데
아파트 뾰족지붕 쪽 문은 열려있더라?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열어봤는데
그대로 아파트 지붕인거야

잠깐 올라가 앉아라도 있을까 했는데
부모님이 노력해서 얻은 자산마저
내가 망가뜨릴 순 없을거같아서ㅜㅜ
그냥 내려왔어ㅎㅎ

집에 돌아오니 엄마는 거의 울듯한 표정인데
애써 외면해버렸어

만약 아파트 지붕에 올라가서
결국 사고가 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쯤 경찰 오고 난리가 나지 않았을까
그럼 엄마는 어떤 표정과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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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엄마는 내가 무조건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응 회사생활하길 바라고에서 멈췄다.. 나도 저런 상황 지겹도록 겪고 있거든 일단 오늘은 좀 자자. 내일 아침에 시원하게 샤워 한 번하고 탄수화물도 좀 먹어보는 건 어때? 몸에 힘이 없을땐 탄수화물 먹어줘야 돼

    2024.04.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차라리 나도 그냥 깔끔하게 가버리고싶어 .. 어차피 태어날때부터 심장질환도 있었거든 티는 안나지만;;; 이정도 살았으면 되지 않을까? 태어나자마자 심정지 왔다는데... 2n년 덤으로 더 살았느면 됐지 뭐ㅎㅎ

      2024.04.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자기야 죽고 싶어? 그러면 죽기 전에 눈 딱 감고 상담 한번 받자 상담을 통해서 네가 마음을 고쳐 잡는다는 거나 그런 걸 바라는 게 아냐 상담에서 네가 이렇게 글로 적어나간 차마 밖에선 얘기 못하는 속얘기들을 다 털어놓았으면 해 단순한 행위처럼 보일지라도 꽤 도움 많이 돼

    2024.04.12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난 왜 자꾸 자기가 그럼에도 살고 싶다고 외치는 것 같을까.. 조금의 그런 마음도 없었다면 이렇게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 같아.. 그분들껜 죄송한 말씀이지만 완벽한 부모가 아니야 솔직히 그런 부모가 애초에 없기도 하고.. 그런 분들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해 이기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 네가 1인분을 못하더라도 뭐 어때 너만 생각하고 살았으면 해

      2024.04.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1번 자기 말마따나 코시국 이후로 계속 불경기에다 청년세대 취업난 오래됐는데ㅜㅜ 부모세대가 그걸 못 받아들이는거같아.. 아주 가까운 동년배들 말 들어보면 그 문제로 부모님이랑 트러블 있는 경우도 있고 그래;; 심지어 나름 전문직종 면허 딴 사람도 쉽지 않은데ㅜㅜ 원래 멘탈 건강한 축에 속한 사람들도 쉽진 않은대 불건강한 사람에게 뭘 기대하는걸까... 심리적으로 건강했던 사람도 한순간애 무너지는 시대 아니야??

      2024.04.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엄마는 지금 내 나이보다 조금 어릴 때 나를 낳았어... 태어나자마자 아프기도 했고ㅜㅜ 나도 지금 아이를 낳는다해도 엄마처럼 자신이 없었을거야... 울 부모님 생활력 하나는 끝내주시는 분인데도 결국 못 해낸거면...

      2024.04.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자기가 조금 뻔뻔해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아무도 자기가 없어졌음 좋겠다고 생각안하실거야 여태까지 마음고생 많았겠다 굳이 타협 안해도 되니까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도 자기 심적 안정되는 쪽으로 해보자 그럼 상황도 좀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2024.04.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사실 엄마가 나 낳고 산후우울증 걸린걸로 알고있거든... 아빠 직장생활때문에 연고도 없는 타지생활도 잠깐 했어야 했는데 첫아이마저 아프면;;;; 난 그때의 엄마보다 한두살 즈음 더 나이를 먹었는데도 자신이 없긴하다 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엄마를 저버릴 수는 없어ㅠㅜ

      2024.04.1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사실 엄마도 불안 높은 기질인거같애.. 어느정도 유전(?) 인거같아

      2024.04.12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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