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8년째인데 이제 다 포기하고 싶어요
처음엔 제가 우울증이라는 걸 인지하고 이겨내 보려고 병원도 열심히 다니고 각종 상담도 많이 받았어요

근데 요근래 드는 생각이, 이렇게 상담 받고 병원 다니고 다 했는데 결과가 지금의 초라하고 한심한 나이면 더 이상 뭘 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사회에 쓸모없고 가족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너무 어려워요

친구 없어요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두 떠났어요 더 이상 새로운 사랑 관계를 시작하는 것도 상처받을 것도 두렵고 다 싫어요

그저께부터 구글에 자살하는 방법 검색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메모하다가 이번엔 정말 심각하구나 싶어서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 올려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는데도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