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울증있는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최선이었을까

남자친구에게 본인 멘탈이 안좋으니 시간이 필요하다고 갑자기 통보를 당했고 나도 많은 고민을 하다 한달만에 연락했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연락했다고, 내가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잠깐이라도 집앞에 나와서 산책하자고 제안도 하고 응원도 했는데

그냥 내가 말하는 거 듣는게 힘들대. 연말에 만나자고 했던 약속은 나가겠지만 계속 나를 만날 수 있을 지 없을 지 확답을 줄 수도 없대. 내가 자기때문에 힘든게 싫대

그래서 그냥 놔줬어. 그만하자고. 나랑의 관계를 생각하는게 너한테 더 부담일테니 그냥 내가 그만하는게 너를 위한 최선같다고.

나도 우울증까지는 아니었지만 자살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몇달 겪은 적이 있었거든. 근데 그때 친구가 계속 나오라고 해줘서 산책하고 하면서 점차 나아질 수 있었어.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힘이 되려고 매달리는 나에게 저렇게 하는게 맞나 싶어서 나도 많은 상처를 받았어. 그치만 이별 통보받은 남자친구의 마음도 많이 힘들 것 같아서 미안하고 걱정이 된다..내 선택이 최선이었을까..

여기에 우울증을 겪고 있는 자기들도 있는 것 같은데 혹여나 내 글이 상처가 되진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