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이었는데 공방다니며 도자기를 배우면서
정말 많이 좋아지고 있어.
선생님도 너무 잘 가르쳐주시고 친절하신데
무엇보다도 나랑 유머코드가 잘 맞아.
남자 선생님이고..
처음엔 그낭 수강생이라 잘해주시는 거라
생각했는데 나랑 농담했던 것들이
선생님 개인 인스타에 올라오기 시작하고
지난주에 주신 선물에는 손편지 엽서(?)가
들어있고나서부터 헷갈리기 시작했어.
엽서에 좀 애매하게 보고 싶은 ㅇㅇ님께
써있는데 그거 보고 설레는 내가
정말 미쳤나 싶었어
꿈에도 나오고 그런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중얼 거리기도 해...
..
근데
나 사실 남편이 있거든..
사실 남편의 문제로 이혼 얘기가
오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이혼한 건 아니고
당분간은 서로 지켜보기로 했어..
당장 그 공방부터 그만 두는 게 맞는 거겠지..?
친구들이 미쳤다고 할 것 같아서
말도 못하겠어.
정신차리라고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