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남친이 전여친이랑 남긴 기록을 봤어.
오래오래 만난 사이고 둘이 동거도 오래한 거 들어서 알고 있었어.. 그땐 괜찮았는데.. 근데 기록을 눈으로 보니까 좀 다르더라구. 거의 결혼한 사이나 다름 없었다는 게 느껴지면서 ‘왜 나랑 만나지? 그냥 자려고 만나는 건가’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 조금 비참한 기분도 들고…?
남자친구는 내가 이런 기록본 거 몰라. 그냥 갑자기 얘가 왜 이렇게 우울해하지? 하는 거 같아.
미디어에서 이런 상황 나올 때 난 아무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왜 이렇게 우울할까?
어떻게, 무슨 방향으로 마인드를 잡아야할 지 모르겠어. 내가 생각을 좀 바로잡게 도와줄 수 있을까?
남친이 안지운거 본거야?
아니, 전여친이 기록한 걸 본거야
그럴 정도로 깊은 사이인데 헤어질정도면 이미 둘 사이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거야. 그런 인연이 있음에도 새로운 너를 만난건 그만큼 너가 소중하고 거 좋은 사람이라는 뜻 아닐까.
더
그런 사이었는데 헤어졌고 지금은 자기랑 만나고 있는거지. 비교되기도 하고 불안할 수도 있고 기분 다운될 수 있는데 그게 이걸 봐서야? 아님 원래 관계에 불만 있었던게 자극된거야?
음 원래 불만이 더 자극된 거 같네 좀 잊고 있었는데 이걸 보니까 확 올라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