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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7.09

우리 엄마랑 아빠가 이혼을 했어. 한지는 한 8년~9년? 됐을거야. 원래 이혼에 무덤덤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빠 집에 있는 오래된 앨범들 열어보다가 엄마 사진이 쏟아져 나오길래 “갖다 줄까?” 라고 톡으로 물으니까 다 버리래. 정말 “버려” 딱 두글자만 온거야. “엄마 졸업장은?” 하니까 그것도 “어, 버려” 이러는데 정말 엄마가 아빠를 진절머리 날 정도로 그렇게 싫은 걸까? 생각되더라고. 빈정이 팍 상해버렸어. 좀 속상했어. 나한테 그렇게 얘기한것도 속상하고... 막상 갖다주니까 좀 좋아하더라. 그냥. 착잡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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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에구... 휴.. 속상할 만 했네.. 그래도 갖다드린 건 정말 잘했어!

    2023.07.0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고마워 :) 어차피 버리라고 했어도 내가 킵해뒀을거 같아. 우리 엄마 젊었을 때 멋있고 예뻤거든.

      2023.07.09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엄마 멋지시다

      2023.07.0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오오오~~~~ 어머님👍🏻👍🏻

      2023.07.0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안 좋게 안 좋은 이유로 이혼을 하신 거면 순간 욱해서 그러셨나보다... 어머니도 아직 마음이 완전히 정리 되고 치유되지 못하신 거 아닐까?ㅠㅠ 자기도 어머니 말에 속상했겠다......

    2023.07.0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럴까? 음. 내가 이미 새아빠가 있어서 나는 정리가 된 줄 알았지. 좀 많이 속상했어. 어차피 가져올거지만 난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거든. 자기 사진은 언제나 귀하잖아. 심지어 두껍게 많이 찍힌 사진이였어. 엄마 24살 때 사진. 근데 그걸 뭔지도 안 물어보고 버리라고 하니까 속상했어.

      2023.07.0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첨엔 속상했을 거 같아. 한편으론 엄마도 그렇게 말씀하시기까지 시간이 걸리셨을까 생각하니 대단하고,, 각자 잘 사시니까 멋진거지뭐..!!

    2023.07.09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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