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과는 소수과이기도 하고 남초과라서 남자 30명, 여자 5명이야. 그리고 난 우리과 남자애를 좋아하게 됐어.
작년에는 그냥 서로 교양 수업 끝나고 다음 수업 전까지 시간 남으면 같이 밥 먹거나, 전공 수업 갈 때 가끔씩 같이 만나서 가거나, 밤에 산책 하거나, 과제나 일상 얘기로 톡하거나 이 정도…?
나야 친화력이 좋은 편이었어서 우리 과 다른 남자애들이랑도 친한 편이긴 한데 짝남은 말도 별로 없고 연락도 그렇게 잘 되는 편도 아니고… 그리고 나 말고 우리 과에 친한 여자애가 없어. 그래서 연락하는 여자도 거의 없는 것 같긴한데 올해는 내가 휴학을 하기도 했고, 학교랑 본가랑 멀기도 하고, 짝남 본가랑 내 본가도 멀어서 각잡고 만나기로 약속한 거 아니면 아예 볼 일이 없어.
짝남이 애초에 연락 잘 안 하고, 연락도 빨리 보는 편이 아니라서 작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내가 계속 선톡하고 있기도 하고, 대부분 내가 말을 이어가는 편이야.
작년에는 짝남을 이성으로서 관심도 없었고, 그냥 과에서 정말 친한 남자애들 중 한 명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올해 휴학하고 가끔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 짝남 연락이 기다려지고 보고싶고 그렇더라고…
둘이 만나자고 하면 거절 안하는 편이긴한데 종강하고 내가 짝남 본가 쪽으로 가든, 중간 지점에서 만나든 해서 자주 만나고 연락도 자주하면 짝남 꼬실 수 있을까…???
주변에 여자도 없고 자기가 잘만 하면 금방 꼬실 수 있을 것 같아! 연락도 잘 받고 약속도 잡으면 거절 안하면 꼬시기 가능이지!!
근데 너무 나만 선톡하고 연락 이어가니까 가능성 아예 없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해ㅠㅠ
관심 없으면 시간 안 쓴다고 하잖아. 만나서 시간을 같이 보내기도 하고 답장도 잘하는거면 충분해. 여자가 주변에 없어서 연락하거나 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 수 있고 연락은 사람마다 하는 게 다르니까. 애초에 연락 잘 안하는 거면 당연히 그럴 수 있는거야! 용기를 내! 내가 보기에는 꼬시기 충분해!
고마워 자기야!! 노력해볼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