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성이기 때문에 사랑을 우정으로 착각하고, 이성이기 때문에 우정을 사랑으로 착각하며 살아간다고 하잖아. 점점 나이가 들수록 공감하게 되는 말인 것 같아.
나는 중고등학교 때는 여자를 만났지만, 엄마한테 들키고 난 후로 너무너무 힘들었어. 다들 느끼는 것처럼 나 역시도 아, 나는 비정상적이구나. 이건 잘못된 거구나. 하는 죄책감에 일부러 남자를 만났던 것 같아.
중간중간 마음을 흔드는 여자분들도 있었지만 그런 감정은 외면하려고 해왔고, 그렇게 10년넘게 살다보니 그냥 다들 그러려니 하고 살았어.
오래 만난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제법 안정적이었지만 그럼에도 젠더이슈에 있어서는 의견이 다른건 어쩔 수 없더라. 나도 그건 포기하기 힘든 부분이라 극복이 어려웠어. 비단 그 이유만으로 헤어진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꽤나 안정적인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진 지 1년 반이 넘었지만 후회하지는 않아. 아마 이렇게 계속 지낼 것 같아.
그럼 지금이라도 여자를 만나는 건 어때? 인생 한번 살잖아. 난 27살에 처음으로 여자 좋아한다는 걸 알았어. 후회안해. 그리고 2년이 지나고 난 이제야 내가 남자를 사실랑 안 좋아한다는 걸 안걸.
음 그래도 괜찮을까? 사람이라는게 진짜 변하지 않나봐 ㅋㅋㅋ 용기줘서 고마워!
그럼 난 한번도 내 결정에 후회한 적 없어. 내 모습을 알게되어 좋아
혹시 기준이 있어..? 난 남자들보다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은 편인데 그냥 성격탓인가 하고 살았었거든 근데 중학교 때부터 성인될때까지 나를 귀여워하거나 터치하는 여자친구들이 꾸준히 몇명씩 있었어.. 볼에 뽀뽀를 한다든지.. 그냥 이 친구가 그런 성격인가보다 하고 넘겼어 난 반대 입장이 되어본 적이 없으니까.. 아 난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라고 알 수 있는 기준이 뭘까 궁금해!
음 나도 그랬던 것 같아! 중고등학교때까진 여자를 만났었고, 성인이 된 후에도 은근히 플러팅해오는 여자분도 종종 있었거든. 글쎄 기준..이라고 한다면 남자는 처음에 시작이 외모로 끌린다고 할까? 그런데 여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 인간적으로 탁 와닿는 사람이 있더라. 그럼 감정이 훅훅 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