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인식이 좀 별로인건지 내 동기들이 엄청 보수적인건지 싶은데...
좀 친하게 지낸 것 같았고, 그래도 4학년까지 올라오면서 같이 공부한 동기들이라 정이 들었는데
이번에 이야기를 하다가 군 복학한 남자동기한테 이번에 25학번 후배랑 연애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다들 축하해주는 분위기였거든
그러다가 나보고도 요즘 연애한다며 누군데? 이러면서 물어보길래 나도 25학번 후배랑 만나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나보고는 왜 그렇게 어린애를 만나냐는 식으로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이어서...
어이가 없었어
솔직히 남자든 여자든 나이 공평하게 먹고 죽는데
남자가 3살 연하 여자를 만나는 거랑 여자가 3살 연하 남자를 만나는 거랑 같냐면서 이야기하는거 얼탱이 없었음....
그리고 남자애들 말이 더 가관이었는게 남자는 군대 갔다오니까 그 2년동안의 시간이 억지로 붙잡히는거잖아 그러니까 어린여자 만나도 되지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길래 더 어이없더라
군대가는거 안쓰럽고, 가기싫다고 하는 것도 이해하고 시간 버린다는 소리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군대 휴가 나온 친구들한테는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밥도 사주고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잘 들어주고 했는데
(물론 이 말을 한 동기를 신경써주지는 않았지만)
동기들이 나보고 어린후배 만난다고 철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길래
짜증나서 그냥 내 맘이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이야기만 하고 왔는데
아직도 화가 나...ㅠ
물론 우리나라 시스템상 남자가 군대갔다가 복학하면 보통 여자동기들 대부분 졸업했고 어울리는 2살 어린 후배들이랑 접점이 생겨서 남자연상여자연하커플이 자연스럽게 많이 생긴다는 건 알겠지만 왜 그렇게 말을 ㅈ같이 하는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이랄까...
이 얘기를 부모님한테 하소연한 적이 있는데 남자는 복학해서 졸업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렇고 너는 당장 올해 졸업준비해야되는 입장이니까 그런 소리 듣는 것도 맞지 않나? 라는 이야기하시길래 더 속생했다...
내 부모님이니까 내편 들어주기를 원했는데 당연한 거라고 나보고 철없다고 남들이랑 똑같이 나한테 뭐라고하는게 너무 싫었어ㅠㅠ
내가 미자 만난것도 아니고 3살연하 만난게 그렇게 잘못인가...
솔직히 13살 연하도 아니고 내가 왜 주변에서 이런 소리 들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