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폭주]BEST 토이 + 젤 초특가 보러가기 >
back icon
홈 버튼
검색 버튼
알림 버튼
menu button
PTR Img
category

성·연애

input
profile image
숨어있는 자기2025.05.31
share button

욕먹을 각오 하고 말할게 털어놓을 곳이 없다

내가 남친과 156일 사귀는 도중 바람을 폈어.
그 중에 2개월정도 다른 남자애(A)랑 썸만 주구장창 탔어.
솔직히 썸 중이었어도 난 남친이 있기에 죄책감이 들었지. 그리고 A한테도 마음 슬슬 떨어져가니까 끝내려고 생각했는데 도중에 남친한테 들켰어.

막상 마주하니 둘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고
내가 무슨 짓을 한 걸까
나 바람 피는 애들 욕 엄청 했거든
근데 지금 와서 보니까 내가 욕 할 자격이 있나 싶어 어차피 나도 걔네랑 똑같았는데
상황이 닥치고 나서야 내가 무슨 미친 짓을 했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새겼는지 알겠더라

근데도 내 남친은 날 봐주더라. 한 번 믿어보겠대. 난 내가 사귀는 사람이 나였으면 바로 차버렸을텐데.
내가 너무 미운데 날 사랑한대. 내 남친 너무 미련하고 호구같은데 또 난 거기서 안도감을 느꼈어

남친이랑 만나서 얘기하는 중에 숨을 못쉬겠었어. 토할 것 같았어. 다급하게 화장실 가서 숨 고르고 왔어

글로 쓰고 나니까 나 너무 병신같다
이틀 전 일인데 내가 너무 싫어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닮아가는 내가 너무 역겹고 더럽고 혐오스럽고 경멸스러워
죽고싶다는 생각만 몇백번 하는 중인데 이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도 내가 그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 같아서 더 역겨워

마음같아선 삶 포기하고 모든 일들을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그러면 안 되는 걸 알아
죽음으로 회피하는 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잖아
그냥 평생 이 죄책감들 안고 살아가려고
진짜 내가 너무 싫다
내가 너무 싫은 감정들때문에 밤에 잠도 잘 못자
밥도 이틀 굶고 겨우 먹었는데 절반만 먹고 남겼어
토할 것 같아서
잘 자격도 밥을 먹을 자격도 없는 것 같아

내가 만약 앞으로 남친한테 정말 잘 한다고 해도 남친은 이 일을 기억할 거잖아. 괜찮아지는 건 너무 오래걸리잖아. 내가 놔주고 싶은데 그러기엔 너무 이기적이게도 나도 걔가 좋아

정말 앞으로 걔만 바라보고 잘해줄 자신 있는데 이런 생각 하는 것 만으로도 걔는 날 역겨워하지 않을까? 기만일까?
그냥 먼저 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수십번 했어

미안해 더러운 글 싸질러서
쓴 소리 다 받을게
좋은 밤 보내 읽어줘서 고마워


0
0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