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정말 연인사이에 예의 있는 이별은 어려운 걸까?
예전에는 가능하면
그래도 만나서 헤어지자 하구
헤어지려고 하는 이유 말하고(상대한테 너무 상처되는 이유면 적당한 핑계 대서라도)
그렇게 헤어졌었는데
요즘은 나나 내 주변을 보면
9할이 일방적으로 헤어지자 카톡 통보 후 모든것 차단, 환승 이별, 잠수 이별 당하고 상처받는거 같아…
나이가 30대를 향해가서 그런지 잘 사귀고 결혼 준비하는 애들이랑 비교되어서
그런 최악의 이별들이 더 크게 느껴지는거 같기도하고…
다들 힘든 시기라 그런건지… 연인관계에서도 뭔가 자기한테 좋은 점이 더이상 없는거 같으면 곧바로 자기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노선 바꿔버리는거.. 어디선가 읽은 살코기세대(관계의 힘든점은 다 없애고 좋은 것만 취하려고 라는 요즘 세대)가 너무 체감되는 요즘이야…
그냥 친구들이랑 연애랑 이별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현타와서 올려봐..ㅋㅋ쿠ㅠㅠ
근데 살코기 그거 어느정도 일리 있는 것 같아. 나도 인간관계에서 '손절'이라는 단어(원래 주식용어였다는데 나는 몰랐음ㅋㅋㅋㅋ)를 쓰는 이유 분석한 칼럼 읽었는데 내용이 좀 비슷했던 것 같기도 .!!
어렵긴 한거 같지만 그렇다고 피해서는 안되는 것 같아.. 잠수나 이런건 이해할수 없지만 카톡으로 통보하는 심정은 이해할수는 있어 얼굴보고 하는게 힘드니까 근데 그건 예의가 아니긴 하지ㅠㅠ 이별을 고하는 입장도 힘든데 듣는 입장도 힘든거잖아? 좀 덜 힘들자고 그냥 그래버리는 건 좀 이기적이긴 하지..
그치 ㅜ 나도 연애는 둘이 하는거라 이별도 어쨌든 둘이 마무리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특히 나나 내 주변이나 일방적이별선언후올차단, 잠수 당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점점 예의있는 이별이 유니콘 이상 환상 같아서 현타와서 적어봤어 ㅜ
주변에서 많이 그랬구나 그럼 더 그랬겠다 ㅜㅜ 그렇게 하면 마음이 편할지 참 궁금하네
근데 그런 행동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는 약간 죄책감 느끼긴 하지만 금방 자기합리화한다고 하더라. 그 포인트에서 진짜 정떨어져…ㅋ쿠ㅠㅠ
나도 지금 연이어서 두번 잠수이별 당했는데- 모두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요즘 사람들 다들 왜 이렇게 책임감이 없나 싶어..ㅠㅠ 둘이 시작하기로 한 관계인데 혼자 빤스런이라니.. 어리지도 않은 사람들임에도 예의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는게 너무 현타가 오더라구..지금은 남자라는 생물에 신물이 나서 홀로 살아가는 중이야..
그치 ㅜ 어리지도 않은 사람들인데 예의없는 이별하는 그 포인트가 진짜 현타였어ㅜㅠ 에혀..그 정도로 노답인 사람들은 나이먹고 성숙해지는 거 없이 계속 쭉 노답인가 싶더라.. 한 번도 멘탈 바사삭이던데 ㅜ 두 번이나 연이어라니 자기도 상처 많이 받았겠어 ㅜㅠ
난 나름 예의있게 이별했는데 예의있게 이별하기 위해선 말을 참 돌리고 돌려야되더라... 나 전남친 찬이유가 당시에 우리 부모님 시골집 불나서 다 타버렸고 불탄거 사이헤집고 키우던 반려동물 고양이 2마리 사체찾아서 평소 좋아하던 호박밭에 뭍어줬거든 근데 상황 뻔히 카톡으로 보고서도 전화로 자기 엄마랑 반찬때매 싸웠다고 투정부리는 그 대화에 오만정 다떨어져서 그냥 집안사정이 이렇게되서 연애에 집중도 못하겟고 시골로 내려가야 될수도있다 핑계대면서 헤어졌거든 근데 걘 아직도 모를껄 왜 자기랑 헤어졌는지 ㅋㅋㅋㅋㅋㅋ어후 ...
상황들으니 너무 별로인 사람인데 예의있게 잘 헤어진거 보니 자기 인격이 진짜 좋은게 보인다.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