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남친이랑 사소한 걸로 다투는데,,,
어제 술집에서 같이 술 먹다가 같이 화장실을 갔는데 내가 나오니까 남친이 없는거야 그래서 화장실 앞에서 한 10분 기다리다가 설마 먼저 갔나? 하면서 갔는데 먼저 갔더라고…. 전에는 기다려줬으면서 왜 먼저 갔냐하니까 너 화장실 가면 오래걸려서 아무생각 없이 먼저 온거라는거야 근데 난 조금 서운했거든 계속 뚱해있었더니 그런 걸로 삐지지 말라 하더라…. 그래도 미안하단 말은 해주길 바랬는데 미안하단 말도 없었고
그리고 술 먹고 내가 갑자기 울었어 요즘 부모님 때문에 너무 힘들었단말야 그냥 나 엄청 싫어하는 것 같고 집 가면 가시방석인 기분이었어 근데 내 남친도 어느정도 내 상황을 알고있었어 그래서 내가 우니까 남친이 위로해주고 이제 집을 가야되는데 내가 계속 집 가기 싫다 했거든 부모님도 나 엄청 싫어하고 집 가면 또 불편해서… 근데 남친은 시간 늦었으니까(12시였어) 얼른 집 가라는 말 반복하고 난 계속 안 가니까 한숨 쉬면서 너 걱정되서 그러는 거라고 넌 이 날씨에 남친이 이렇게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냐는거야(거의 30분동안 밖에 벤치에 앉아있었거든)
그래서 그건 아니라면서 너도 집 가라면서 나도 집 갔거든 근데 집 가서 내가 너무 애처럼 군 거 같아서 내가 아까 미안했다고 조심히 들어가라 연락했는데 남친이 전화를 건거야 왜 걸었냐고 하길래 집 잘 들어갔나해서 전화 건거라고 내일 일어나서 얘기하자 지금 말하긴 싫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 목소리 듣는 게 싫은거냐 하니까 그건 아니고 자기도 생각정리를 해야된다면서 내일 말하자 하고 자러갔어
내가 많이 잘못한걸까..? 그래서 생각정리까지 필요한걸까… 그리고 나였으면 다독여주고 집 보내줬을 거 같은데 쟤는 내가 어떻게 해야돼 이런 식으로 말해서.. 좀 그랬어
자기 입장에선 안 좋은 상황이 걉쳐서 힘들었겠다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아니야? 내가 자기 글 봤을 땐 자기 억울해 보여. 잘못한 것 없는데 남친은 내 맘 몰라주고 가족은 나 싫어하는 거 같고. 그런 거 같애. 가족이 자길 싫어할 리가 있을까. 힘들겠지만 자기 기분에서 빠져나와서 상황을 보면 금방 파악도 되고 기분도 나아질 거 같아. (설사 나를 싫어하는 가족이 있다고 해도 그런 가족은 가족도 이니고 자기가 무시하면 될 거 같아 기분 상할 게 아니라)
맞아 조금 힘들었어… ㅠㅠ 남친 아직도 연락 없는데 내가 잘못한거겠지ㅜㅜㅜ
뭔가 쌓였나 서로 그냥 연애 자체에 지쳐보여 .... 자기 잘못이라기 보다는
나는 남친 입장이 이해가 간다. 화장실이 그렇게 서운할 일인가..? 미안하다고 할 일도 아닌 것 같아. 늦은 시간까지 추운데 밖에 있으니까 걱정한 거고.. 얘기를 듣고 위로를 해줘도 계속 집에 안가겠다면 나도 지칠 것 같아. 자기가 지금 힘든 거 알겠는데 그렇다고 남친이 뭘 잘못한 건 없잖아. 남친이 다독여서 보낼래도 집에 가기 싫다고 하고 계속 버틴건 자기잖아. 어떻게 다독여야 집에 갈거였는데? 어떻게 해야 했어?
나도 여기 공감... 자기가 지금 자기 힘든거에 너무 지쳐서 남자친구가 해주는 위로가 성에 안차는 것 같기도 해... 남자친구는 지금 충분히 자기 위로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전화로 얘기하지 말자고 하는것도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얘기하다 보면 자기가 듣고 또 속상해하거나 기분상해할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 내일 얘기하자고 하는 것 같은데,, 사람 관계에서 서로 감정쓰레기통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항상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해야하는 것 같아. (자기가 지금 그렇다는 말은 아니야!!) 남자친구의 작은 행동이나 말에 너무 큰 의미부여 하지 말오,, 화장실 때문에 변한 것 같아서 서운하다거나.. 생각 정리 좀 한다는 말에 자기가 하는 생각이나 이런거..
내 뇌피셜이지만 혹시 남친 T고 글쓴분 F..? 사소한 애정표현이나 사소한 걱정이 쌓일수록 작은거에 더 서운하고 무섭고 걱정되더라 글쓴아 내가 봤을 때 둘이 만나면 쓴이가 맘고생 심하게 할 것 같아.. 조합이 ㅎ.. 단순히 f고 t고를 떠나서 우는 사람 앞에서 나 이러고 있는거 안보이냐며 너가 지금 잘못하고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잖아 처음부터 다투고 그러지 않았을거같아 만나면서 그렇게 된거 아닐까싶은데 기대지도 못하겠고 혼자 굳세게 살아가게 만드는 사람보단 기댈 때 기대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 만났으면 해 내가 딱 그랬거든
연애는 외롭게 하는거 아니잖아 그치
연애는 외롭게 하는거 아니잖아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