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너무너무 힘든 일이 많았어서 일단 정말 꾹 참으려고 했고 잘 참고 있었는데 남친 보러 갈때 택시아저씨가 네비로 이상한 곳 찍어서 이상한데로 내려주신거야
진짜 이것보다도 더 최악인 일은 없을거다 라고 바로 어제 생각했는데 갑자기 더 최악인 일이 생겨버리니까 진짜 주저앉아서 울고 소리지르고 싶더라고
그래도 화장지워지니까ㅋㅋㅋ 꾹참고 만나러 갔는데 그냥 속수무책으로 눈물이 나더라고
같이있을땐 그냥 즐겁고 행복한 얘기만 하고싶었는데 눈물부터 나와버리니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도 많이 들었어
근데 그냥 꼭 안아주면서 괜찮아 울어 너무 힘들때는 그냥 우는게 나아 하면서 토닥토닥해주고 울음 그쳤을때는 무슨 일 있었냐고 조곤조곤 물어봐주고 얘기해주고...
뭔가 나한테 위로나 해결방안같은걸 주진 않았는데 오히려 그게 더 나한테 위로가 됐던 것 같아.. 난 차라리 괜찮아 잘될거야 하는 말보단 내가 힘들때 그냥 옆에서 있어주는게 더 도움이 되거든
신경이 너무 예민하고 우울해져서 사실 연애도 그만둬야 하나 하는 생각을 최근에 좀 했었는데 이 일 있고 나서는 너무 고맙고 더 좋아져서 이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게 행복해지더라
그냥 결론은 없는 글인데... 끄적여봤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