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내가 너무 마음이 복잡해서 여기다가 글을 써봐... 😂😂
우리 학교는 졸업작품을 포트폴리오랑 같이 준비해서 엄청 빡세거든...? 교수님이 막 학생 작품보고 쓰레기라고 한다 이런 것도 있고 엄청 자존감 떨어지는 소리를 많이 한대, 근데 학교가 별로 좋지 않은 곳이라 지원도 잘 못 받고 배우는 것도 많이 없는데 학기에 400내면서 다니고, 이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는 졸업 작품을 해야해.
근데 내가 솔직히 실력이 엄청 좋지 않은 것도 있고 지금 상태로 졸작 준비를 하면 졸업을 못 할 것 같은데 졸업 못해서 1년 더 다니기에는 집 상황도 안 좋고, 실력을 조금 쌓아서 복학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휴학을 생각 중이야.
휴학을 하면 알바도 하고 건강상태도 안 좋으니까 좀 관리하고 취업이나 사업 쪽도 찾아보고 다른 길도 찾아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도 엄청 신중한 상태인데 약간...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싶으면서도 주변 시선도 따갑고 그러니까 내가 생각이 어린가...? 내가 좀 이상한 건가? 꾹 참아야하나 싶기도 해...
어머니는 내 의견을 조금 받아들여주시는 편이라 네가 의지만 있다면 한 번 해봐라 라는 의견이신데 아버지는 워낙 고집도 있고 아직 옛날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 뭐 힘들다고 그러면 네가 좀 더 좋은 학교를 가지 그랬냐, 이러거나 그래 미술은 돈이 안 된다니까? 내 말을 좀 귀 담아 들었으면 네가 고생할게 없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이라 내가 휴학 자퇴 이야기도 못 꺼내겠어. 그냥 평소에 이름없는 대학 다닌다고 실패작 실패작 하시는 분인데 내가 어떻게 이야기를 꺼낼지 너무 복잡한 상태이고
둘째동생은 내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내가 듣던 아버지의 상처주는 말들을 다 듣고 있거든 그러다보니까 동생은 스트레스를 계속 받고 있고 나중에 성인되면 아버지랑 연을 끊고 살거다 이러는데
여러모로 지금 가족 쪽의 문제도 고민이고 학업쪽으로도 고민이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진짜... 너무 힘들어서 콱 죽어버릴까 싶기도 한데 그러기엔 또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이 나한테 너무 많이 기대고 있고... 그 사람들 생각하면 꾹 참다가도 너무 힘들어서 진짜 머릿속이 복잡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