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친한테 내 우울증에 대해 말해야 할지 고민이야...
만난지는 다섯 달 조금 안 됐어 남친 처음 만나기 두세달 전까지만 해도 병원 다니면서 약 먹었었고, 남친 만날 때 즈음부터 임의로 약 복용 중단하고 상담만 다녔어
남친도 내가 상담 다녔던 거는 아는데 우울증이 있었고 약도 먹었었고 회복 중이지고 많이 좋아졌지만 사실 지금도 외부 충격 받으면 쉽게 무너지고... 이런 내 상태에 대해서는 말한 적 없어서 모르거든 ㅜㅜ
일상이 한번 완전 무너지고 나서 다시 재건하려다보니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일을 하는 게 지금의 나로서는 힘든 일인데 남친이랑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생활에 대한 이야기 할 때 이런 내 모습이 그냥 게으른 변명으로 보일까 봐 한번 말하고 넘어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한 편으로는 말했다가 얘가 부담스러워 하거나 떠나려고 하면 내가 너무 상처 받을 것 같아서 그게 무서워서 그냥 관계에서 먼저 도망치고 싶기도 하고 그냥 혼자 견딜까 싶기도 하고 그래 ㅜㅜ
난 우울이 얼마나 쉽게 옮는지 알아서 친구들한테도 이런 이야기 잘 안 하고 우울로 주변 사람 흔드는 사람 되는 것도 너무 싫어서 원래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요즘 내가 자꾸 변명하는 듯한 상황이 생기는 것 같아서 고민이 많이 돼
가벼운 글은 아닌데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꼭 조언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