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그냥 우울해ㅠㅠ
대학생활 4년하면서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어서 그런건지 싶어
진짜 컴활1급 하나랑 토익 700말고는 해놓은 것도 없고... 아직 뭘 하고 싶은지 진로나 직무 같은 것도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인간관계가 좋은 것도 아니야.
나랑 친했던 동기들이 4명 있는데 2명은 군대를 늦게 갔고, 2명은 휴학해서 수업 자체가 달라서 혼자 수업듣는 와중에
엄청 친했던 선배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서 모르는게 생겨도 물어볼 곳 하나 없어
1학년때는 동아리에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트라우마 생겨서 그 이후로 친한 친구들이 있는 동아리 아니면 같이 못 가겠어서 활동도 못했고
부모님이 동아리 활동을 못하게 하셔서 기존에 들었던 밴드부도 연습을 제대로 못 나가니까 친해지기 어렵고 따라가기도 벅차더라고ㅠ
밴드부가 공연 있으면 모여서 연습을 해야하다 보니 방학때도 종종 나가고 저녁에 모이는 경우도 많아서 시간 버리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못하게 자꾸 막았어
그렇게 정말 친했던 친구들 말고는 인간관계가 넓어질 틈도 없고 이제는 친구들도 옆에 없으니까 너무 외로워
그렇다고 내가 공부에만 전념해서 성적이 그리 잘 나온 것도 아니야...
열심히 하는데 전공 성적이 잘 안나와서 간신히 3.3정도고
엠티도 못가게 막아서 4년내내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
그래도 이번에 동아리중에서 학년 상관없이 모집한다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는데 예상대로 전부 1,2학년이더라고ㅠㅠ
그래서 4학년은 몇명 없으니까 대선배님 하면서 어려워하고 4학년은 안 바쁘냐는 질문도 많이 들어오고
무엇보다 학년 상관없이 만들기는 했는데 3,4학년 선배들이 신청해서 들어올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고
그게 좀 상처였어ㅠㅠ
그 친구는 그냥 의외여서 별 생각없이 한 말인데 그냥 내가 괜시리 찔려서 맘에 담아두고...
계속 생각하게 되니까 미치겠어
예전에 고딩때는 안 이랬는데 점점 사람이 속이 좁아지고 성격도 꼬이는 거 같고 혼자서 있는 건 더 힘들고 이제와서 사람 사귀려니까 너무 힘들어
내 사회성 다 어디갔는지 싶고
나랑 똑같이 23살인데도 하고 싶은게 확고 하고 뭐라도 하고있는 친구들보면 부럽고 신기해
나도 예전에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호불호가 확실했는데 이제는 모르겠어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던때로
지금은 매일 인간관계랑 미래, 사람이 무서워 도망가고 싶고 아무도 옆에 없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기댈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