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모 절벽몸매 연애 한탄 들어줄 새럼 조금 진지
공감하는 사람들 있나 궁금하기도 해서 구냥 써봐
글 엄청 길어 새벽 감성에 진지하게 봐줄 분들.?
나 솔직히 진짜 절벽이야... ㅋㅋ.... 오른쪽 가슴은 더 없어서 브라 푹 누르면 들어가. 가슴 작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그저 사람마다 다 다른거 알고 있거든? 근데 조금이라도 붙거나 파인 옷 입으려 하면 그냥 답이 없더라.
사실 이런 글 쓰면 모델들도 가슴 작은 사람 많은데, 오히려 가슴 작아야 옷핏 예쁜데 이럴 수도 있는거 알아. 근데 대비가 되어야 얇은건 더 얇아 보이고 넓은건 더 넓어보이는거잖아. 내 골격 그대로에서 아무리 살 빼봐야 갑자기 굴곡진 골반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옆구리가 쑥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깐. 허리라인을 못 바꾸면 가슴이라도 조금 있어야 차라리 허리가 더 들어가 보일텐데 아예 없으니깐.... 예쁜 옷 입어보고 싶어서 입어보면 초딩 장난같아 ㅋㅋ
완전 말랐으면 모를까 그런것도 아니야. 보통 체형에 군살도 있어.
글 보면 알겠지만 그냥 자존감이 박살났어
솔직히 이런 컴플렉스 잊고 살 때도 있지. 근데 문뜩 떠오르면 그때 또 현실자각 싹 되면서 내 자신이 그냥 싫어.
물론 이런 문제들 안고서도 연애 해본적은 있어. 있는데... 맞아 그 연애에서 생각보다 외적인 결점들은 중요하지 않구나를 알게 되었어. 근데 동시에 인간관계에서든 어디서든 내가 당당해지고 싶을때 내 부족한 부분들이 신경쓰인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나 이런 생각하면 진짜 나쁜거 아는데.. 솔직히 전 연애땐.. 상대가 외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였어. 전남친이라 다 별로처럼 보이는 것도 아니야. 모든 친구들이.. 심지어 나랑 크게 친분도 없었던 친구 남친까지 충격먹더라.. 왜 만난거냐고..
근데 ㅋㅋㅋㅌ.... 나 사실 얘랑 사귈때 몸매 걱정 외모걱정 많이 줄었던 것 같아. 그게 상대가 좋게 말해줘서도 있겠지. 그치만 그거보다도.. 객관적으로 비록 내가 절벽이지만 몸매가 상대보단 나은 상황이라.? 비슷하게 몸매 그저 그래서.? 같은 느낌 때문에..도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앞으로 누구를 만나든, 만약에 몸매나 외모가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 아니면 평범한 사람이라 내 모습들이 부족하게 보일까 겁나. 연애 안 해도 돼 맞아 나 솔직히 지금은 혼자가 나아. 근데 나 혼자서 생각해도 컴플렉스 투성이인데 이걸 남들한테까지 내보여서 상처받기 싫어. 나 여자애들한테도 이걸로 놀림받아본적 있고 집안 엄하고 통제받느라 어떻게 꾸미는지는 알겠는데 옷도 똑바로 못 사보고 꾸미지 않고 살았어.
나도 부족함 없는 나를 가지고 싶어. 윗글만 보면 절벽인거 그거 하나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 보이는데, 그건 아니야. 얼굴도 예쁘장한 편에도 못 들고 그냥 못생겼나 싶고 그래. 솔직히 1년 걸쳐서 크게 배신당하고 상처받은 기억도 있어서 더 자존감 떨어지고 상처받는게 두려워졌어. 마지막까지 말도 안 되는 막말을 들어서 나도 욕이라도 할까 고민했는데 이를 악 물고 참았어. 그냥 남 상처줬으면 언젠간 돌아가겠지 믿으면서
암튼 연애 한탄이라고도 써놨으니깐 그점도 말해보자면.. 사람 만나기가 무서워졌어. 온갖 일 겪어서 그런지 나를 순수하게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싶고.. 나 이제는 나만 바꾸고 고치고 평가당하는 연애 정말 안 하고 싶어. 애처럼 구는 것도 다 싫고 인간 혐오 걸릴 것 같아. (전에 겪었던 일이 걍 여자애 남자애 둘다 저세상 인성이었음) 그냥 내 인생에도 불안감 없는 행복이 올까 싶어서 쓰는 한탄 글이야..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드는 생각 있으면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