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히 독립적인 사람과 연애해본 자기 있어? 혼자가 완전하게 익숙한 사람말야. 본인이 그렇다던가. 그런 사람들의 사랑의 언어를 완전히 이해하는게 어려워. 내 이야기좀 들어주라
내 남친이 그래. 200일 정도 만났구 20댜 초반이야 둘 다. 남친이 애정표현이 적다거나 날 평소에 외롭게 한다거나 그러진 않아.
하지만 가끔 문득문득 이 사람과 가까워지는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 처럼 느껴질때가 있어. 아무리 더 만나도 어느정도 가까워지면 그보다 더 가까워지진 못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어떻게 해도 그 사람의 1순위가 되지 못할 것 같구 영원히 본인의 루틴, 나보다 더 가까운친구 몇과 나 사이에 내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을 것 같은 느낌..
근데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 지금까진 잠깐잠깐 이런 생각이 들고 말았지만, 이런 느낌이 앞으로도 지속되는거라면 나중엔 정말 내가 외롭다고 느낄수도 있을 것 같아.
난 힘든일이 있으면 서로 나누는게 사랑이라고 생각해. 근데 상대방은 전혀 그게 아니야. 아예 공유를 안해주거나 말해주더라도 아-주 간추려서 정말 별 것 아닌것 처럼 가볍게 말해.
그리고 항상 나한테는 본인의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고싶고, 본인의 힘든것들을 너에게 같이 지우기 위해서 날 만나는게 아니래.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러기 싫다구.
그렇다고 아까 말했듯 애정표현이 적거나 무심하다거나 그런건 아니야. 물론 내 일상을 사사건건 궁금해해주진 않지만 매일 전화도 하구 데이트도 즐겁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