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시험 준비 중이라 주6일을 8-10 점심, 저녁 시간 빼고 공부하고 바로 자고 일어나면 공부하고 하루 쉬는 날도 저 시간대 비숫하게 오히려 더 넘게 남자친구 만나서 데이트하고 하루도 제대로 쉬는 날 없이 그래도 남자친구 하나만 보면서 달려왔는데
시험은 곧이고 점수는 안 나오고 남자친구가 나한테 너무 과분한 사람인 것 같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를 잡아먹은 요즘이야
하루쯤 마음 편하게 쉬고 싶다가도 하루 쉰 게 너무너무너무 후회가 될 때가 있기도 하고 내가 8월부터 공부를 시작하긴 했는데 제대로 시작한 게 거의 저번 달, 이번 달부터라 지난 시간을 헛되게 쓴 것 같아서 그때 정신 차리고 지금처럼 제대로 했으면 점수도 안정적으로 나왔겠지 싶고…
그래도 남자친구한테 티 안 내려하고 의지도 안 하려하다가 요즘 계속 떨어지는 점수 보면서 멘탈이 나가서 오늘 딱 하루 쉬었는데 쉬면서도 쉬는 것 같지가 않더라.. 남자친구 퇴근길에 전화하면서 끊을 때 당연하다는듯이 저녁 공부할 거지?? 하는데 내가 오늘 두통이 너무 심해서 원래 7시에 일어나는데 12시가 다 돼서 겨우 일어났는데도 공부 안 한다고 눈치 주는 것 같고,,
자러 간다는 연락에도 계속 잘 거냐고 묻길래 더 놀다가 자고 싶은 건가 싶었는데 오늘 하루종일 푹 쉬어서 잠이 오기나 할까 하는 말 들으니까 나는 쉬지도 못하는 걸까.. 쉬는 날 없이 쭉 달려오다 겨우 하루 쉬었는데… 싶어서 답장을 제대로 못했어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그냥 분위기 풀려고 한 말인데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대처를 못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