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무살이고 요즘 가슴이 아파
우리집이 아빠 빛때문에 나 어렸을때 사채업자까지 집에 와서 깽판 부릴정도로 가난했고 겨울되면 친척들이 버릴라한 헌 잠바입고 잤어 난로 땔 돈이 없어서 할아버지는 엄마 아빠 결혼을 심하게 반대해서 결혼전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찾아가서 뭐라뭐라 하시고 결국엔 결혼허셨는데 결혼 때 맞춘 접시도 다 깨드리셨오
아빠가 사고치는 와중에도 돈 한푼 안 주셨고 큰아빠는 집부터 차까지 결혼할때 다 해주셨어
나 3~16세까지 우리집이 그땐 정말 극단적으로 힘들어서 엄마 아빠 돈벌기 바빳고 나랑 조금만 추억도 지금 기억 못하셔
ex) 엄마가 사준 옷 너무 이뻣다, 집 공원에서 같이 걸을때 했던 말들
엄마랑 추억은 나만 아는거같아서 속상해 엄마도 그부분은 항상 미안하다고 언급하셨오 솔직히 나 커가면소 자세한 부분은 기억도 안난대 아마 엄마 돌아가시면 나만 기억하고 나만 가슴 아프겠지
자기 힘들었겠다, 그래도 지금 부모님을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잘 커줬는데^^ 자기가 어렸을때는 부모님이 정말 힘드셨을때라서 기억하는게 힘드실 수도 있을것 같아,,, 스무살이면 알바 조금씩하면서 지금부터라도 부모님이랑 기억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여행이 힘들다면 카페를 가도 좋고, 산책을 해도 좋구!
엄마가 지금 자영업을 하셔서 가게에 완전 붙집혀있어서 내가 알바해서 자주 배달음식 시켜드리고 학비를 제외하곤 경제적으론 조금씩 독립중이야!!
이십대라면서 진짜 대단하다ㅠㅠㅠ 혼자서 기억해서 더 소중하고 아름다울지도몰라 앞으로 새로운 좋은기억들 많이 만들어서 그때 좋았던 일들 떠올리면서 우울해하는것보다 그땐그랬지 이렇게 되면 좋겠어 잘자🫶🫶🫶
자영업이면 어디 다녀오는건 조금 힘들수있을것 같긴하다,,, 그럼 어머니가 좋아하는걸 찾아보고 가끔씩 선물해드려봐! 큰거 말구, 꽃 한송이 이런거! 그리고 폴라로이드 이런걸로 사진찍어서 가게에 두는건 어떨까? 어떤식으로든 기록해두는게 좋을것 같아^^ 나도 부모님이랑 멀리 떨어져서 사는데 사진같운거 찾아보게 되더라구!
자기야 일단 너무너무 수고 많았어… 물론 지금 당장도 정신없겠지만 지금까지 잘 견뎌왔고 단단해졌으니까 그게 나는 너무 자랑스러운 것 같아 ◡̈ 사실 우리 엄마도 내가 어떻게 지냈고 나랑 뭘 했고 그런 기억을 잘 못하는 시기가 있으셔 (나 중학교때 크게 안좋았던 시기가 한 5-6년 있었어서)!! 그런 부분들이 커오면서 우울증이 있던 나한테 좀 큰 상처로 다가오기도 했었구, 사실 나는 철없이 원망도 엄청 했거든. 모든게 나만 힘들었고, 그때 날 얼마나 신경을 안썼으면 그런 하나하나가 기억이 안날까… 하면서. 근데 나는 그런 시기가 지나고 상담도 받고 약 복용도 하면서 서서히 지나갔어. 어쩌다보니 어른이 되어있었고 어른이 되니까 자연스레 이해하게되는 부분들이나 그냥 그랬구나~ 하는 것들도 많아졌기도 해 나는!! 결국은 위에 분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작은 추억들 기억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게 좋은 거 같아. 나두 그 부분에 더 신경쓰고 그래서 사진도 더 많이 찍고 괜히 평범한 날에 엄마 목소리 영상에도 담아두고 해 ㅋㅋㅋㅋ 처음엔 부끄러웠는데 하다보면 안그러더라. 사실 과거의 세세한 이야기들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겠어… 결국은 그 세세한 조각들이 모여서 지금 당장의 나와 오늘의 어머님이 있는거잖아!! 지금 부터라도 세세한 조각들에 색도 칠해보고 향도 더해보고 행복한 날들 보내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