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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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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봐온 친구인데 처음으로 서운하다

우리 둘 다 학기중이라 과제에 치여살고 오랜만에
전화했는데 친구가 사귀는 남자 생겼다함
워낙 오래된 친구라 그런지 가족이 연애하는 얘기 듣는 기분이라 신기했음. 계속 들어보니까
좋은 사람이라고, 정말 날 잘 챙겨주는 사람이래서
연상이냐고 물어봤는데 동갑이라함
심지어 우리랑 같은 학교 동창이래서
어? 누군데?? 물어봤는데

갑자기 확 정색하면서 아씨 안 알려줄 거야
눈독들이지마! 이럼
난 첨에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음
야 뭐라고? 했더니 아 미안해 너 기분나쁘게 하려는 건 아니구 내가 연애 처음이라 너무 들뜬 거 같아 이러더라고
니가 그런 말 하는 것 정도로 기분 나쁘진 않은데..

어색해진 상황에서 친구가 나는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더라고 나는 평소에 대화하던 것처럼
대인관계 얘기, 과제 얘기 일상을 말했는데
친구가 아 그렇구나~ 적당한 맞장구에 대화를 더 이어나갈 생각이 없어보였음 그러다 남친한테 연락했는데 읽고 답장이 30분 동안 안 온다는 거임
친구는 자기가 남친 과제 중이라 바쁜데 괜히 연락했나봐… 걱정하는 말하니까 나는 안심 시켜주려고 바빠서 그래~ 정 걱정되면 연락해봐 했더니 내 남친 바쁜 거 아는데 연락을 왜 하냐 기다려야지 이럼

그냥 서운하네
학교 끝나고 떡볶이 먹고 교무실에서 벌 서고
숙제 배껴서 급하게 내고 아이돌 프레임 사진 찍고
대학에 가고 취업을 하면 멀어질 수밖에 없지만
나중에 안정될 때 자리잡고 같이 고양이 키우면서 살자던 친구는 이제 없음

누가 같이 고양이 키우면서 살아달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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