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절수술 했어
자고 일어나니까 갑자기 눈물만 펑펑 쏟아진다
모든 과정에서 실수만 하고 있는 것 같고 살기가 싫어지는 기분이야 나만 알고 있으면 아무도 모를 이야기인데 내가 알고 있다는 게 너무 힘들어
자기야 살다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겨. 내가 조심한다고 해서 다 예방되지도 않고, 간절히 원한다 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과정에서 실수하는 거 같다고 했지? 인생이란 게 그런 거 같아. 나도 그렇게 느낄 때 있어. 그래도 우리 살아있잖아! 시간은 흐르고, 내가 내 맘에 안들어도 나로 살아가고 있고. 너무 힘들 땐 여기에 털어놔. 괜찮아. 다들 실수해. 다들 힘들 때 있어. 정말 고생많았고, 괜찮아.
맘 힘든거 아는데 지금 몸을 위해서 몸에 좋은거 먹어야 해. 출산 한 만큼 몸에 영향이 있대. 일단 잘 먹고 몸 챙겨야해… 힘든 마음은 두고두고 올라오니까 지금은 제발 잘 먹고 몸 챙겨!!!
중절수술 안 해본 입장이라 얘기 해주기가 너무 무겁다… 그래도 진심으로 안아주고 싶어 뭐든 해주고 싶을 만큼 자기가 너무 힘들어보여
수술하느라 고생했어 몸도 마음도 참 고생했어
자기야...나도 중절수술 안해본 입장이라 너무 어려운 얘기지만 그래도 지금의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니까 자기도 그런 결정을 하게 된거 아니겠어 무엇보다 너의 몸이 더 중요하고 니가 앞으로 걸어갈 삶의 단계들이 기니까 뒤 돌아보지말고 건강 챙기고 마음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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