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 손목 터널증후군 수술 때문에 내가 보호자로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 넘어서까지 같이 있었는데 평소에 11시 넘어서 눈 뜨다가 갑자기 아침 8시 반에 눈 떠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서 낮잠을 자버렸어ㅠㅠ 원래 계획은 낮에 엄마 마취 풀리면 스벅가서 자격증 공부하고 같이 집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왼팔에 접히는 부분에 링거를 꽂고 있어서 화장실도 혼자 다녀오시기 어려웠고 밥도 혼자 드시기 힘든 상황이라 퇴원할 때까지 같이 있었거든... 그래서 집 가서 공부해야겠다 했는데 막상 집 오니까 더 피곤하고 무기력해서 그냥 방에 틀어박혀있어,,, 내 의지가 너무 약한가봐... 안 그래도 주말엔 풀로 일해서 공부하기 힘든데 이렇게 하루를 날려먹으니까 나 자신이 너무 싫다🥺
아... 환자도 힘들지만 보호자는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원하는 걸 해주고 위급상황에 대비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하는 포지션이야. 당연히 피곤하고 당연히 무기력한거야. 의지가 약한건 아니라고 생각해. 너무 자책하지말았으면 좋겠어.😢 크게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나도 보호자 생활을 좀 해봐서 남일 같지 않네
아냐 어쩔수없었다 인정인정 넘 탓하지마 그런날도있다~하고 생각해